대상포진, 건강한 면역력 강화와 예방접종이 중요

주상현 대우병원 내과 과장
주상현 대우병원 내과 과장

대상포진은 통증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데, 수두에 걸린 후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척수 근처의 신경 조직에 오랫동안 휴면 상태로 남아 있다가 나중에 재활성화되어 대상포진을 일으키게 된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주로 신체 한쪽에 나타나는 물집, 가려움증, 작열감을 동반하는 고통스러운 발진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는 경우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의 지속 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고 증상의 심각성과 기간을 줄여준다. 발진과 관련된 통증 조절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진통제를 투여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보다 강력한 진통제 및 신경통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권장되며 대상포진 발병 위험과 질병과 관련된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 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 등에게 예방 접종이 권장된다.

대상포진 예방 접종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약 51% 감소시키고,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약 6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백신은 비교적 안전하며 주사 부위의 통증, 두통 또는 피로감과 같은 경미한 부작용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2회 접종하며,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2~6개월 후에 시행한다. 대상포진에 대한 최대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2차 접종까지 모두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 외에도, 대상포진이 발병 시에 증상의 심각성과 기간도 줄여준다. 그러나 현재 발병한 대상포진을 치료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다.

대상포진 예방에는 그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두나 대상포진에 걸린 개인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하는 것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 감당할 수 있겠어?" 
최근 마동석 배우가 대상포진 예방접종 캠페인에서 전하는 메시지이다. 평생 3명 중 1명은 경험한다는 대상포진, 건강한 면역력 강화와 예방접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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