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물메기 수정란 방류
통발에서 수정란 채취…장목 궁농 해안에서 부화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정명복 사무국장이 물메기 수정란을 방류하고 있다.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정명복 사무국장이 물메기 수정란을 방류하고 있다.

거제의 겨울철 대표 수산물이자 거제9미 중 하나인 물메기 수정란 방류 행사가 지난 2일 장목면 궁농항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회원들을 비롯해 엄준 거제수협조합장 및 임원, 신상옥 장목면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시작된 물메기 수정란 방류 행사는 물메기의 자원증대를 위해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위원장 우명윤·거제연안통발)가 매년 시행하고 있다. 

거제연안통발에 따르면 물메기란 방류사업 이전까지 물메기 포획을 위해 설치한 통발에 붙은 수정란은 그냥 바다에 버리거나 햇볕에 말려 폐기했지만, 점점 감소하는 물메기 어획량 및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해마다 수정란 방류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방류한 물메기 자어는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어업인이 수거한 난을 부화시킨 것으로 거제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부화된 물메기 수정란을 근해에 방류한다. 

그러나 거제지역은 궁농마을 해안의 뗏목에 소형 가두리를 설치해 자연 부화작업을 진행한 후 생존율이 높아질 때까지 자연방류 한다. 

거제의 겨울철 대표 수산물이자 거제9미 중 하나인 물메기 수정란 방류 행사가 지난 2일 장목면 궁농항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회원들을 비롯해 엄준 거제수협조합장 및 임원, 신상옥 장목면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의 겨울철 대표 수산물이자 거제9미 중 하나인 물메기 수정란 방류 행사가 지난 2일 장목면 궁농항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거제연안통발자율관리공동체 회원들을 비롯해 엄준 거제수협조합장 및 임원, 신상옥 장목면장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 사진 최대윤 기자

바다나 하천의 바닥에 사는 물고기인 저서어(底棲魚-바다나 하천 등의 밑바닥에서 사는 물고기) 물메기는 수심 50~80m 바닥이 펄로 된 곳에 서식하며 겨울철에 연안으로 이동해 12월~2월이면 얕은 내만으로 와서 해조류 줄기 등에 산란하는데 굳이 먼 바다에 방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제지역 물메기 방류사업은 통발에 붙은 수정란을 수거해 부화장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구 방류사업보다 훨씬 쉽고 부화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궁농마을 해안은 물메기 이 일대 해역의 조류 순환이 원활해 수정란에 산소공급이 잘 되고 해안 일대가 몽돌로 형성돼 치어가 은신하기 적절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메기는 지름 5~15㎝의 알덩어리를 낳는데 1년 정도가 되면 수컷은 40㎝, 암컷은 32㎝ 정도 크기로 성장하며 큰 물메기는 50㎝가 넘는다.

진행 중인 물메기 수정란은 현재 약 30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통상 물메기 수정란 1kg에서 3만5000미의 치어가 생산되고 있어 이번 수정란 부화를 통해 1000만미 이상의 치어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물메기는 남해안에서 겨울철에 가장 많이 잡히며 12월부터 2월말이 제철이다. 물메기탕은 시원한 맛 때문에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추운 날씨에 건조시켜서 찜으로 먹기도 하고 회로도 먹는 겨울철 거제의 별미다.

물메기탕 / 사진 최댕윤 기자
물메기탕 / 사진 최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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