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미래정책포럼, 도시계획 방향 제시
도시·경관·건축·해양 분야 정책 발굴 논의

지난 19일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거제시 제공
지난 19일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거제시 제공

거제시가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시작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 전략을 제시하며 정책 발굴에 나섰다. 현안사업 현장탐방과 세미나에 이어 포럼으로 연계된 이번 기획에서는 거제 미래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계획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를 실현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검토와 고민, 체계적인 연구와 계획은 숙제로 남았다.

시는 지난 19일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민선 8기가 발족한 '100년거제디자인추진단'의 첫 공식행사로 도시·경관·건축·해양 분야 정책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포럼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거제시 대외협력관과 분야 전문가들이 △고현시가지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현장 △남부내륙철도 역사 예정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대상지 등의 현황을 파악하고 포럼에 대비하며 미래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눠 정책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19일 오전 일운면 호텔 리베라에서 박종우 거제시장 등 관계 공무원이 배석한 가운데 '거제시 미래100년 대비 디자인 정책과제' 세미나를 진행한 뒤, 오후에 시민과 함께하는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전국에서 초빙한 도시·경관·건축·해양 분야 전문가들을 비롯해 박종우 거제시장·서일준 국회의원·시의원·관계 공무원·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거제시 대외협력관을 겸하고 있는 김가야 동의대학교 명예교수(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기술지원 위원장)가 좌장을 맡고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동아대학교 도시공학과 오세경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지강일 교수가 발제했다.

이들은 '거제시의 공간구조와 도시 활성화를 위한 개발사업의 객관적 계획 수립 및 검증', '거제시의 성장방안 모색에 대한 제언', '경관과 기반 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구조, 삶의 구조 만들기' 주제발표를 통해 거제시가 추구해야 할 미래 정책을 제시했다.

전문가 세 명의 발제 후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문태헌 교수가 '거제 이슈와 발전방향',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김현주 회장이 '블루시티 거제시 100년 대계를 위한 해양산업 전략', 한국해양대학교 강영훈 산학교수가 '거제 해양분야 성장 전략', 한은진 시의원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거제시를 위한 시민제언', 거제지역 건축사회 박경만 회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거제100년 디자인'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거제의 미래 100년에 대해 관심있는 다양한 참석자들이 뜨거운 열의 속에 전문가와의 질의 및 응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포럼은 마무리됐다.  

박종우 시장은 "KTX와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광역교통망 개편에 앞서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제대로 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라며 "이번 제1회 미래정책포럼을 거제가 새로운 교통의 중심지, 대한민국 관광1번지, 세계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포럼을 추진하고, 시민참여단·전문가 자문단·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거제시 제공
지난 19일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거제시 제공

# 전문가 등의 현장탐방 및 의견

포럼에 앞서 전문가 등은 현안사업 현장 등을 탐방하고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고현시가지는 고현항과 특색있는 연결 동선 확보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고현항 문화공원은 거제만의 독자성이 있어야 하고 문화시설 연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거제식물원을 둘러본 전문가 등은 4차산업 활성화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업그레이드 된 관광자원화를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역사 계획은 가덕신공항 건설과 연결성 및 부지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거제식물원과 거제면·국가정원을 연계할 경우 관광자원화의 잠재력과 경쟁력이 충분하다면서 관광객을 거제면 시가지로 유입하는 전략과 재래시장 및 폐가 활용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19일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거제시 제공
지난 19일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거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제1회 거제시 미래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주제에 따른 도시정책 분야 전략을 논의했다. @거제시 제공

# 세미나 및 포럼 의견

김영욱 교수는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대단지 고층아파트의 폐해(자살, 소통 부재)를 지적하며 저층 주거계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일한 건축형태보다 다른 공간구조(소통 통로) 배치로 사업성과 공공성·효율성·안전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세경 교수는 도시계획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평면적 토지이용계획에 건축·경관 등 공간적 계획을 추가한 입체적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공항복합도시(컨벤션·관광레저) 건설과 역세권 개발(복합환승센터) 및 광역교통망 구축을 강조했다. 또 동북아 물류R&D센터와 융·복합물류단지 조성도 제안했다.

지강일 교수는 경관과 기반시설을 활용한 도시구조 개선으로 새로운 삶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는 도시 전체의 조망점이나 녹지·경관 등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지구단위구역 도시계획 지침 변경, 입체적 경관계획, 공공시설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태현 교수는 조선산업 쇠퇴 이후를 대비해 장기적인 도시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거제·통영·고성의 광역적 연대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경만 회장은 장목관광단지를 연계한 저도·이수도 개발을 내세우며 사람가치 중심, 문화예술이 가미된 관광자원화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영훈 교수는 해양도시의 장단점을 활용한 도시디자인을 주장했다. 관광객 체류시간 감소와 인구유출에 대비해 머물거리·먹거리 확충에 대한 고민을 주장하며 위터프론트·해양치유 트렌드를 관광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현주 회장은 조선업과 연계한 해양플랜트(신재생·담수화·선박양식) 발전에 대한 방안, 한은진 시의원은 도시공간 계획에 유니버셜 디자인과 여성친화도시 정책의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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