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과 해상 걸친 매립식 건설 등 로드맵 나와
거제, 도로망 확충‧배후단지 등 후속 개발 가시화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거제신문DB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거제신문DB

가덕도신공항 공법이 확정되고 2029년 12월 개항하는 등 로드맵이 나왔다. 추정 총 사업비는 13조7000억원에 이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바다 위에 짓겠다는 원래 계획을 수정해 육지와 해상을 걸치는 매립식 공법을 적용해 2029년 12월 조기개항하겠다고 밝혔다.

용역은 지난해 8월21일 예산 158억원으로 시작됐으며 8월25일 완료된다.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건설이 부산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된 만큼 공기 단축을 기본계획 용역 중점 과제로 삼았다.

비교적 수심이 얕은 가덕도 근해를 매립하고 해상 매립량도 절반으로 줄여 매립 지역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공기를 최대 27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가덕도신공항의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5년으로 짧게 잡았다.

총사업비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추정된 13조7600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담당한 용역사는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조기 보상 △공항배치 △용지조성공사 통합발주 △사업관리 강화 방안 등도 제안했다.

정부의 발표로 경남도 역시 바빠졌다. 남부내륙 철도를 거제에서 부산신항까지 2035년에 연결하고,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를 거제와 창원‧김해에 건설할 계획이다.

거제권은 해양레저와 관광휴양도시로, 창원권은 항만물류와 기계특화단지로, 김해권은 첨단물류도시로 특화할 방침이다.

항만과 공항‧철도를 연계한 국제 물류기지를 위해 진해 웅동배후단지에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조기 개항이 공식화되면서 부산시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거제시를 지역구를 둔 서일준 의원은 “공법확정과 조기개항이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며 “2029년 12월 가덕도 신공항 개항까지 거제시와 긴밀히 협조해 거제가 조선산업과 함께 공항 배후도시로서 휴양·관광·물류·4차산업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거제 제2의 부흥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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