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거붕백병원 감염관리 전담 간호사
조아라 거붕백병원 감염관리 전담 간호사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일상생활에서도 감염관리의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지난 2020년 1월20일 발생 후 2022년 10월15일 1000일이 됐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국내 인구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확진자중 재감염자도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여섯 차례 대유행을 겪었으며, 언제든 일곱번째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확산되고 있으며 코로나 확진자 수도 증가하면서 멀티데믹(multidemic)이 우려된다.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온 5℃ 이하, 습도 20~30%의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한다. 지난해 9월16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고,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추운 겨울철에 감염력이 더 강해진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요즘 호흡기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다. 흔한 호흡기질환의 종류는 감기·독감 등이 있다. 감기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재채기·콧물·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치유되는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전염력이 높은 독감은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38도가 넘는 발열·오한·기침·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코로나 감염자도 발열과 함께 인후통 등의 증상이 독감과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독감과 코로나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감별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독감과 코로나처럼 호흡기질환은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이나 재채기 분비물이 묻은 표면을 만지는 등의 과정에서 전염된다. 이에 손씻기·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며 개인물품의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논의중이라 해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코로나는 우리와 함께이며 아직까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 손만 잘 씻어도 약 70% 정도 세균감염병을 줄일 수 있으며 감기와 독감 등의 호흡기질환의 예방도 가능하다.

최근 손소독제는 어느 장소든지 비치되어 있으니 다중 시설 이용 시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겨울 동안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호흡기질환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이 대표적인 감염 예방 수칙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자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및 기침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코로나19 감염은 치유가 되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 독감과 코로나-19로부터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를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