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5000만원 들여 내년 10월 개장 예정

거제치유의숲 조감도. /거제신문DB
거제치유의숲 조감도. /거제신문DB

예산부족·조성 후보지 문제 등으로 미뤄졌던 '거제치유의숲' 조성 사업이 연말 첫 삽을 뜬다.

거제시는 삼거동 산151-1번지 북병산 일대 약 60㏊(약 18만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 예정인 '거제치유의숲' 시공업체로 창원시 소재 (주)케이지종합건설이 선정돼 현재 적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치유의숲 조성사업을 이달에 착공해 오는 2023년 10월 준공·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5억5000만원(국비 25억원·도비 7억5000만원·시비 23억원)이다.

애초 '거제치유의숲' 조성지는 동부면 구천리에 계획했으나, 무산된 국립난대수목원 후보지와 겹치면서 지지부진했다. 또 이후에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후보지 등과 중복돼 표류를 거듭하다 결국 현재 위치로 조성지를 옮겼다. 

조성 예정지 대부분은 산림청 소유로 거제시가 대부를 받아 사용할 예정이며, 나머지 필요한 사유지는 이미 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치유의숲은 산림을 이용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공간이다. 특히 도시화·산업화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고혈압·만성질환·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돼 조선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거제시에 필요한 시설로 손꼽혔다.

북병산 심원사(사찰)를 중심으로 산림치유센터와 주차장을 건립하고, 주변에 명상공간·체력단련장·산책로·탐방로·등산로·유아숲체험장·하늘덱 등 다양한 산림치유시설을 갖춘다.

체험시설 등을 활용해 태교·유아·청소년·가족형·노인 치유프로그램과 근골격계질환·대사 질환증후군·장년 직장인을 위한 건강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주민을 숲 해설사와 관리인력으로 채용하고, 표고버섯 등 지역 소득작물 직판장도 개설해 도·농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거제치유의숲이 조성되면 어느 지역에서도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게 된다"면서 "이곳을 찾는 누구나 큰 부담없이 자연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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