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삐뚤빼뚤 덧니·벌어진 치아·돌출입·주걱턱 등의 다양한 종류의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 교정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교정치료 시 잇몸이 약해진다는 주변 사람들의 우려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할 테니 이번에는 치아 교정과 잇몸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치아 교정은 잇몸에 나쁜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지는 않습니다. 이는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이동되는 원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치아는 겉으로 보이는 치관(치아머리)과 잇몸 뼈속에 박혀 있는 치근(치아뿌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치관 부에 부착된 교정 장치를 통해 발생하는 미세하고 연속적이면서도 생리적인 힘은 실제로는 치아뿌리 주변조직에 세포단위의 변성을 일으키도록 고안됐습니다. 

이러한 힘은 치아뿌리와 잇몸 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치주인대 속에 있는 특정한 세포들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세포에서 발생하는 분자 단위의 시그널은 힘이 가해지는 방향 쪽의 뼈에는 흡수(파골(破骨))를 유도하고 원래 있던 위치에는 뼈의 생성(조골(造骨))을 야기합니다. 

따라서 치아가 상실된 상태로 오랜 세월이 경과해 잇몸뼈의 흡수가 일어난 부위로 주변 치아를 이동시키면 없던 뼈가 생겨나는 놀라운 현상도 관찰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임플란트 시술 시 뼈이식이 어려운 부위에는 교정적 치아 이동을 통해 새로운 뼈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다만 교정치료의 경우 잇몸에 간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이는 주로 교정 치료 과정중에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한 경우에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교정 장치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치를 소홀히 할 경우에는 장치 주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해 잇몸이 붓거나 심할 경우는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정 치료중에는 평상 시 보다 구강위생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칫솔을 이용한 기본적인 양치질 외에도 치실·치간칫솔·워터 픽 등의 보조적인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교정 치과에서는 매 내원 시 잇몸 주변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하고 있습니다.

교정치료는 기본적인 조건만 너무 나쁘지 않다면 나이가 든 성인에서도 가능한 안전한 치료입니다. 

보다 아름다운 치열·기능적인 교합 관계 달성·깔끔하고 이상적인 보철치료를 위한 준비 등을 원하는 분들은 치과에 내원해 교정치료와 관련한 상담을 부담없이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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