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풍 도의원
전기풍 도의원

수도선부 승풍파랑(水到船浮 乘風破浪). 먼 곳까지 불어가는 바람을 타고 끝없는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린다는 고사성어다. 거제장목관광단지가 국제관광 거점으로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거제시민들의 기대를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지난 11월25일 경남도의회 제400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장목프로젝트 사업협약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25년간 개발이 지연된 거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

장목관광단지는 민간건설회사가 1996년 골프장과 호텔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1998년 IMF로 자금난을 겪던 건설회사가 2011년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최근까지 방치됐다. 

하지만 민선8기 박완수 도지사의 도정과제인 남해안 국제관광단지 조성의 첫번째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장목관광단지의 입지여건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사업지 인근에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기존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건설됐고 최근에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가덕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결정됐다.

앞으로 계획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면 가덕신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관광객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다. 

남해안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가덕신공항과 연계한다면 바야흐로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

장목관광단지에는 힐링 체험을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미디어아트 등 복합문화상업시설, 국가별 정원과 가상현실(VR) 체험장 등 휴양·문화시설 등 크게 세 가지 대규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5년에는 조성사업에 착수해 2030년까지 직접 개발 용지에 계획된 상부시설을 준공하고 분양을 추진한다.

경상남도는 장목관광단지가 건설되면 약 9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4만5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된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는 지자체 주도의 관광개발사업이 밝은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도가 이번 사업협약안에 개발이익금의 약 30%를 환수하고, 민간사업자가 분양면적의 35%를 직접 개발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이유도 관광개발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거제장목관광단지사업은 거제시민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사업이며, 남해안 국제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첫번째 사업으로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거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또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장목관광단지가 세계적인 국제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활발한 의정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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