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관심과 노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의료분야의 공통적인 현상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기관인증제도 등 각종 평가의 시행이 질 향상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재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시행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자들이 안전하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료의 질 관리의 개념

현대는 매우 복잡한 의료환경을 포함하기 때문에 의료의 질에 대한 개념 또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어 어느 한가지 개념으로 의료질을 포괄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1990년 미국 의료기관신임합동위원단은 '의료의 질이란 위험을 피하고, 해를 최소화해, 치료적 이득을 최상으로 성취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외 의료의 질과 관련한 다양한 개념들이 있다. △질은 각 환자에 대해서 의료행위로 인한 합병증이 없이, 환자와 가족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고 비용 효과적이고 증명된 방법으로 적정수준의 성취 가능한 결과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질은 환자를 진료할 때 현재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과 기술을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질 향상활동을 일반적으로 QI(Quality Improvement)·CQI(ContinuosQuality Improvement) 등으로 지칭한다. CQI는 고객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직원들이 조직구조·문화·환경변화 등 업무과정을 과학적인 방법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개선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의료 질 향상 활동 방법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많은 모델이 소개돼 활용되고 있지만, 질 향상 활동 방법 및 절차를 모든 직원이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해 복잡한 것 보다는 비교적 단순하면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질 향상 활동 방법을 선호하며, 많은 병원에서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질 향상 활동 방법은 'PDCA 사이클'이다. 

PDCA 사이클은 계획(Plan)→실행(Do)→평가(Check)→조정(Act) 단계의 반복적 순환과정을 통해 의료 질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의료서비스 제공 과정에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한 문제를 발견·분석해 실행 가능한 개선활동을 계획하고(Plan), 실행하며(Do) 성과를 확인하고(Check) 그 결과를 다음 계획에 반영(Act)하는 반복된 과정을 통해 개선하거나 새롭게 변화된 의료서비스를 적용해 지속적인 질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대우병원의질 향상 활동

대우병원은 1990년대 이전부터 간호부를 중심으로 간호 단위별질 향상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 질 향상 활동 담당자를 배치해 질 향상 활동을 지원했다. 2016년도에는 질 향상과 환자안전 전담부서인 QI실을 만들고 환자안전전담간호사를 배치해 병원 전체 질 향상과 환자안전 활동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제1회 QI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2회에 걸쳐 경진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매년 15개 내외 주제의 QI 활동을 시행하고, 경진대회를 통해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행한 QI 활동 주제들을 살펴보면 고객만족도·환자안전·직원 안전의향상·진료과정개선·진료표준화·간호·진료지원·행정업무 개선·성과지표 향상 등의 활동으로 병원 전체의 전반적인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의료기관의 자체적인 질 향상 활동노력이 가지는 의미

의료기관은 다양한 사람·절차·환경이 존재해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도 다양하고, 동일 질환이라 할지라도 개인별로 치료방법이나 절차에 많은 차이가 있으며, 신의료기술·신약·최신장비 등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변화가 많은 곳이다. 

고객 중심의 안전하고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올바르게 제공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의료기관의 자체적인 질 향상 활동 노력은 무엇보다 선행돼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