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턱이 잘 안벌어진다."
"입을 벌릴 때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다."
"아침에 일어나면 턱이 뻐근하고 힘들다."

턱관절 혹은 턱근육에 문제가 있는 분들께서 치과에 내원하셔서 주로 호소하시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통칭해 치의학에서는 '측두하악 장애'라고 부르며, 이는 양쪽 귀 앞 1㎝ 지점에 있는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턱관절 장애와 씹는 역할을 담당하는 턱근육에 문제가 생긴 턱근육 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만 보통은 야간 악습관이라 해서 자는 동안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악물기·Clenching)과 이를 가는 습관(이갈이,bruxism)이 이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는 턱관절 스플린트(TMJ splint)라는 장치를 이용한 치료가 해당 증상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에 위·아래 어금니가 접촉하는 상태는 음식을 취식하는 저작 시에만 이뤄집니다. 저작을 하지 않는 평상 시(수면 포함)에는 위·아래 어금니 사이에 2~4㎜ 정도의 간격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턱관절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박을 막아주고 턱을 다물 때 사용하는 폐구근의 일종인 교근에 과긴장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평상 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경우는 이러한 어금니 사이의 간격이 없이 이를 꽉 깨물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 의식이 없는 수면 상태에서 이러한 문제가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턱관절 스플린트 장치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턱관절 스플린트는 복잡한 구조가 아니고 수면 시 물고 자는 단순한 플라스틱 판 같은 장치입니다. 두께가 2~4㎜ 정도되는 장치의 디자인이 일반적입니다.

해당 장치를 착용하면 강제로 교합을 개방시켜 턱관절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턱 근육에 적당한 이완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측두하악 장애 증상을 많이 완화시키게 됩니다. 치료기간은 6개월에서 2년 내외입니다.

이러한 장치 사용에 주의할 점은 반드시 치과에 내원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중에 이갈이 방지 장치라고 판매되고 있는 기성품을 치과의사의 처방없이 장기간 사용할 경우 교합이 전부 틀어져 저작이 매우 어려워지고 개방교합이 발생해 고가의 교정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과에서 본인의 교합에 최적화된 개별화된 장치를 제작해 매달 교합 조정이라는 과정을 통해 장치를 조절해가며 치료받아야 교합의 변화없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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