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2022년 공개 행사 일환
오는 19일 일운면 망치리 양화마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운면 양화마을 별신굿이 오는 11일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양화마을에서 34년만에 열린다. /사진=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제공
일운면 양화마을 별신굿이 오는 11일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양화마을에서 34년만에 열린다. /사진=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제공

오는 11일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양화마을에서 지난 34년 전 명맥 끈긴 ‘양화별신굿’ 복원 및 재연 공연을 연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 한국문화재단, 거제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2022년 공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보존회장 정영만)에 따르면 거제 해안 마을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남해안별신굿은 동부면 수산마을과 학동, 일운면 망치, 양화마을, 남부면 다대, 도장포, 갈곶, 저구, 동부면 가배마을 등 어촌에서 주로 행해져 오면서 명맥이 이어져 왔다.

양화마을 별신굿의 '청신 길군악' 장면. /사진=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제공
양화마을 별신굿의 '청신 길군악' 장면. /사진=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제공

거제지명총람에 따르면 양화마을은 일운면 망치 남쪽 바닷가에 수양버들 밑 정자(亭子)가 있어 양화정 또는 양화마을이라 불렀으며 해마다 별신굿을 해 “망치도 굿하고, 양화정도 굿 한다”는 말이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거제지명총람에는 거제면 내간 마을의 ‘배신댁껄들’, 사등면 성내마을의 ‘별신대거리들’, 연초면 오비리 중촌 ‘배선태거리논’, 장목면 율천마을 ‘별신대(別神臺)’ 등에서 별신굿이 행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국가지정중요문화재 제82-4호로 지정돼 보전되고 있는 남해안별신굿은 거제에서 발생해 인근 통영의 도서지방인 한산도와 욕지도, 사량도, 삼천포, 남해 등 남해안에 전래됐으며 일운면 양화마을의 별신굿은 지난 1986년 까지 격년제로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화마을별신굿은 원래 음력 3월 3일 열렸지만 이번 공연은 복원 및 재연을 위한 행사여서 추석 명절 다음날인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연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제공
양화마을별신굿은 원래 음력 3월 3일 열렸지만 이번 공연은 복원 및 재연을 위한 행사여서 추석 명절 다음날인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연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제공

양화마을별신굿은 원래 음력 3월 3일 열렸지만 이번 공연은 복원 및 재연을 위한 행사여서 추석 명절 다음날인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연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양화마을 별신굿은 청신 길군악 - 산신제(위만제) - 들맞이당산굿 - 일월맞이 - 골메기굿 - 용왕맞이 - 부정굿 - 가망굿 - 제석굿 - 선왕굿 - 용왕굿으로 이어진다. 

정영만 남해안별신굿보존회 회장은 “양화재를 넘어 할머니 치맛자락을 붙잡고 청신악을 불던 어린 초동은 백발이 돼 삼십 년 넘는 세월을 헤매다 이제야 다시 이 길을 찾게 됐다”면서 “이제는 세대를 넘어 그 세대들이 찾아와 변함없는 당산나무 그늘 아래서 풍요로웠던 별신굿을 다시 펼치고자 하니 많은 시민이 찾아 소망과 풍어를 빌어달라”고 말했다.

양화마을 별신굿 안내 책자 표지
양화마을 별신굿 안내 책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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