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성지중, '성지FM 사연라디오' 방송 운영

옥포성지중학교 방송부 프로그램 운영 모습. /사진= 진혜원 학생기자
옥포성지중학교 방송부 프로그램 운영 모습. /사진= 진혜원 학생기자

거제시 옥포성지중학교(교장 최학성) 방송부 'OBS'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활기를 주고자 '성지FM 사연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7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연라디오 방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에 20분동안 진행한다.

방송부 아나운서는 사연라디오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단조로운 학교생활에 작은 변화를 선물하고자 사연과 함께 신청곡이 들어오면 사연을 읽고 해당 신청곡을 함께 방송한다.

학생들은 누구라도 사연라디오에 사연을 보낼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카카오톡·오프라인 사연함을 통해서도 사연을 등록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학업과 학교생활·사랑·우정 등 다양한 사연이 접수돼 방송됐다. 학생들은 학업·진로에 대한 고민과 학교생활 속 재미있거나 신기했던 경험 등을 사연라디오로 신청해 사연을 청취한 많은 학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 있다. 엇갈린 우정 이야기에 안타까워하고, 연애담은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기도 했다.

국어 교사는 학생들의 문법 공부를 돕고 싶다며 '품사송'이라는 신청곡과 함께 사연을 올려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가 되면 삼삼오오 스피커 아래 모여 사연에 귀 기울이는 공통의 취미가 생겼다.

3학년 한 학생은 "점심시간에는 주로 야외나 복도에 나가 친구들과 놀았는데 사연라디오가 시작된 이후로는 화요일과 목요일은 반에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내 친구 사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관심이 가고 말 못할 고민이 내게도 생긴다면 익명으로 사연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2학년 한 학생은 "처음에는 점심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지 미심쩍었다. 하지만 사연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게 재밌다"며 "친구들과 신청곡을 같이 듣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라디오 방송을 들은 교사는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사연라디오에 참여하면서 학생들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부 'OBS'는 앞으로 계속 '성지FM 사연라디오'를 진행해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학교생활에 재미를 더해 줄 계획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