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두 분이나 배출한 승리의 고장 재경 거제시 향인들이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고 한자리에 모여 애정을 나누는 화합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재경 거제시향인회(회장 김철수)는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역대 회장단과 고문을 비롯한 11개 읍·면(현재 18개 면·동) 향인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41차 정기총회 및 화합 한마당 행사를 성대하게 펼쳤다.

오전 11시 천영민 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김철수 회장의 내빈소개와 21대 김임수 회장에게 공로패, 21대 옥치곤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서일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10년간 경제침체기를 겪고 있는 거제가 앞으로 KTX 착공과 가덕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등 호재에 힘입어 천만 관광객이 찾는 관광산업의 중심지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향인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길었던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3년만에 향인들이 모여서 웃을 수 있는 화합 한마당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언제나 고향을 잊지 않고 거제발전을 위해 애써주는 향인들이 있어 거제시는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사했다.

한편 이날 화합 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둔덕면 출신 반형근씨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여기서 찾는다”며 “늘 그리운 고향사람 얼굴을 볼 수 있고 같이 얘기할 수 있어 이 자리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향인 A씨는 “세상 모든 것을 돈으로 다 바꿀 수 있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은 고향이다. 이번 코로나가 향인들에게 더 깊은 애정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내년 행사에는 자녀들도 데리고 나와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승포 향인 B씨는 “고향을 떠나 객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고향의 소식만큼 반가운 일은 없는데 6.1지방선거에서 불미스러운 고소 고발사건을 언론을 통해 접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제라도 화합해서 상생의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