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수 거제시 여성가족과장
한경수 거제시 여성가족과장

5월에는 어린이날·어버이날·스승의날·부부의날 등 가정의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는 날들이 많다.

가정은 기본적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감으로써 사회적인 문화를 습득하는 사회화의 기초가 되는 장소이자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무너질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UN은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지정하면서 5월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정했고, 우리나라도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을 제정하면서 5월15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가족들이 존재한다. 한부모 가족으로 청소년·미혼모·조손 한부모가족이 있고,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 결혼한 다문화가족 등이 있다.

이에 거제시는 이러한 가족의 울타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수행한다. 여성가족과가 건전한 가족형성을 위해 소속기관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들을 소개한다.

먼저 가정폭력·이혼·부부갈등 등의 문제를 상담해 주는 거제가정상담센터가 있다.

가정상담센터는 가정폭력 신고 및 상담, 법률지원과 예방 및 홍보를 지원하고 있는데 가정폭력신고 및 상담실적이 2016년 2700여건에서 2021년 3800여건으로 5년동안 1000여건 증가했다.

이는 가정폭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가정폭력은 건강한 가정을 무너지게 하고 피해 아동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돼 또다른 폭력 가해자를 만들게 돼 사회문제화 되는 현상까지 발생하게 된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학교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2021년 센터에 등록된 206명에게 직업체험교육(직업훈련·자격취득반)과 검정고시 대비반을 운영하고 자립할 수 있는 여러가지 사업을 지원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과 부모소통 강화를 위해 부모교육과 미술치료를 통한 가족소통사업, 청소년 진로결정 지원, 심리검사, 위기청소년 긴급구조 등 청소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가족센터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2021년 9월말 현재 센터에 등록된 결혼이민자 회원 수는 1571명으로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언어발달 지원, 주말공부방 운영,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진출을 위해 여성결혼 이민자 인턴 채용, 결혼이민자 어린이집 급식도우미, 원어민강사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육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찾아가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정의 소득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원하는 아이돌봄서비스는 128명의 아이돌보미가 430여명의 아동을 케어하고 있다.

만 3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는 시간제 돌봄, 만 3개월 이상 만 36개월 이하는 영아종일제 돌봄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혼·사별 등으로 인한 한부모와 만 18세 미만의 자녀로 구성된 한부모 가족에게는 자립능력 배양과 건강한 생활지원을 위해 생활자립금·직업훈련비·건강관리비·자녀 간식비를 지원하고 만24세 이하 청소년한부모에게는 자립촉진수당과 검정고시 학습비·고교생 교육비를 지원, 미혼한부모가족에게는 산전산후요양비와 생활보조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혹시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희생되고 있는 아동이 있는지, 자식들에게 소외된 독거노인들이 아파하는지, 다문화가족의 지원되지 않는 언어로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

이제는 지역사회가 이렇게 그늘에서 아파하는 가족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거제시도 가정폭력이 줄어들어 건전한 사회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가정상담센터와 가족센터가 열심히 상담하고 법률지원과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청소년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돌봄을 지원하는 아이돌봄서비스 등 여러가지 사업을 지원해 밝고 행복한 날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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