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성곽 기획취재 통해 거제지역 성곽자료 정리 집대성
부록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유물·봉수대 자료 수록

거제신문이 최근 거제지역 성곽 문화재 자료를 정리해 책으로 엮은 '성곽박물관 거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해 성곽 기획취재 과정에서 거제지역의 24곳 성곽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거제지역 성 축성 연표 △거제지역 성곽 유적 분포도 △거제의 봉수대 △잘 알려지지 않은 거제지역 유물 등도 함께 수록했다.

거제지역은 고대시대부터 왜와 접경을 이룬 지역으로 한반도 남해안 방어의 최전선 역할을 한 군사적 요충지로 삼국시대부터 거제지역에 쌓은 성곽의 흔적은 현재 20여곳에 이르며, 조선시대에는 5개의 수군진성과 4개의 왜성이 만들어졌다.

현재 성 20개·왜성 4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제지역의 성곽 분포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하지만 거제지역이 성곽의 박물관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시대와 종류의 성곽유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지역 성곽 유적을 따로 정리한 자료가 없었다.

'성곽박물관 거제'는 문화재로 지정돼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는 성곽 유적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 만들어진 왜성을 소개했다.

또 사실상 조선시대 마지막 산성인 중금산성과 아직 흔적은 남아있으나 사료가 부족해 발굴되지 못해 훼손된 성곽 유적, 이미 훼손이 심해 흔적을 알아보기 힘든 성곽 유적 순으로 정리했다.

특히 성곽유적을 설명하면서 유적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도 함께 설명해 거제지역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곽박물관 거제'는 현재 거제지역 각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거제신문은 "성곽박물관 거제는 지역 문화재의 존재를 알리고 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찾는 의미뿐 아니라 거제지역 성곽을 답사하는 시민·관광객의 길라잡이가 될 자료"라면서 "이 책이 지역 성곽유적의 가치를 알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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