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컷오프 반발, 중앙당에 재심 신청
지지자 30여명, 국힘 거제당협 항의 방문

 

국민의힘 거제시장 공천 과정에서 1차 컷오프 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22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번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를 원천 배제한 당의 결정은 공천학살 음모이며 정치적 폭거”라고 성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거제시장 공천학살 음모 규탄 성명서’를 통해 공천 배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반드시 살아나 거제시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다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고, 결과에 따라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면서도 무소속 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재심 결과를 보고 빠른 시일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거제시장 경선대상자 3명을 발표하면서 김한표 등 4명을 컷오프 시켰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표된 4번의 여론조사에서 매번 1등을 달리던 저를 컷오프시키고 차점자 순으로 3명의 경선 후보를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닌 뇌물수수죄는 20년 전 16대 총선에서 검찰총장 출신 김기춘 후보와 접전 뒤에 일어난 억울한 사건”이라며 “정치적 탄압으로 얼룩진 과거사를 크게 문제 삼아 경선후보 탈락의 결정적 이유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사건에 대해 필요하면 증언들은 언제든지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천 배제의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그동안 무소속과 당 공천을 통해 거제시민에게 2번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돼 거제를 위해 일하고 당이 어려울 때는 끝까지 당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선이 확정된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도 “국민의 힘 당규 제4장 후보자 심사, 제14조에 의하면 성범죄·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등은 공천 원천 배제 대상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했다.

경선이 확정된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당규 제4장 후보자 심사, 제14조에 의하면 성범죄·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등은 공천 원천 배제 대상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한표는 지난 21대 총선 공천 때 경선도 없이 탈락당한 막장 공천의 희생자였지만 대의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해 표의 분산을 막아 서일준 의원 당선에 일조했는데 2년 후 돌아온 것은 저에 대한 정치적 확인사살”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처사는 결국 부메랑이 돼 민주당 후보만 이롭게 해줄 이적행위일 뿐이고, 오만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김 전 의원의 지지자 30여명은 기자회견 직후 국민의힘 거제시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지역사무소를 항의 방문해 ‘상식 없는 불공정 경선’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10여분만에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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