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거제시 최초의 케이블카인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사업이 지난달 19일 개통해 현재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정상부로 이어진 1.56㎞의 케이블카는 거제시와 지역 관광업계 모두 거제관광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으며, 거제시는 노자산 정상부에 데크 로드와 전망대 시설을 지원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관광업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관광지역으로 알려진 거제시 역시 관광업계의 피해는 심각한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거제케이블카의 운영은 거제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거제케이블카는 10인승의 45대 캐빈으로 시간당 최대 2000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고 최소 몇 년간은 거제관광의 핵심 관광자산이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거제시와 거제시의원들은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거제시는 늘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외쳐왔고, 거제시의회도 장단을 맞춰왔기에 시민들의 귀에는 자주 접한 내용이다. 이 1000만 관광객 유치에 거제케이블카 사업은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거제 최초의 케이블카 관광지에 관광객 편의를 위한 관광안내소가 보이질 않는다. 하부정류장 외부 한 곳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궁금해하는 다른 관광지와 음식점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필수적으로 준비했어야 한다고 본다.

이곳에 관광안내소를 만들면 장담하건대 사등면 오량에 위치한 관광안내소를 이용하는 관광객보다 월등히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

거제케이블카 상부의 윤슬정류장에서 야외 데크를 따라가면 원형 구조의 전망대로 연결된다. 이어진 데크의 폭은 양방향의 사람들이 이동하기에 문제가 없으나 전망대로 오르는 곳의 계단은 폭이 좁아 2인이 걸을 수 없는 구조다. 시간당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최대치는 아니라도 복잡한 상황에는 전망대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곳에서 심각한 정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다.

애초에 전망대 구조물 설계를 하고 현장 상황에 맞춰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양쪽의 계단 폭을 조금씩 더 넓게 만들었다면 통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전망대에 설치한 풍경을 소개하는 철 구조물의 안내판은 정보의 내용과 전달력에 있어 너무 어설프고 부실하게 돼 있다.

이 안내판의 내용과 풍경을 보면서 제대로 이해를 하거나 공감을 하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다. 필자와 함께 동행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어디가 어디인지 쉽게 알지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맑은 날씨에 촬영한 깨끗한 사진을 출력해 정확한 명칭과 함께 안내판을 설치했다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일 것인데 현재의 구조물은 이 기능을 못하고 있으니 시급히 교체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민간사업자 주도의 모든 관광사업 추진에 거제시는 성공적인 관광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본다. 

거제케이블카 사업은 수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통을 하게 됐다. 이 동안 거제시는 1000만 관광객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그럴듯하게 거제케이블카 사업을 인용했으면 이에 맞게끔 제대로 대응을 해왔어야 한다고 본다.

부디 이제라도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지역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서라도 조속히 해결해주길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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