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서 전시
전통자개를 현대미술에 접목...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테어링아트(Tearing Art)와 해무리 기법(Solar halo Technique)이라는 독자적인 현대미술 기법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임춘 화백의 개인전이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4월6일까지 열리는 이임춘 화백의 이번 개인전은 테어링아트와 해무리기법 작품 5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이 화백은 지난해 9월 개인전을 계획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회를 한 차례 미뤘다.

그러나 이 화백은 거제와 통영의 앞바다에서 나는 전복으로 만든 해무리기법의 매력과 거제의 현대미술이 세계로 뻗어가는 모습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시회를 이어가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별도의 오픈 행사 없이 전시기간 중 3월24일부터 27일까지, 4월2일·3일에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마련된다.

파괴와 창조의 미학으로 불리는 이 화백의 '테어링아트' 기법 작품은 지난 2011년 8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렸던 '현대미술-새로운 시각 관념 전시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터키 이스탄불 현대미술 초대전과 미국 마이애미 솔로전 등 해외 전시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이 화백은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미국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세계적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작품 전시를 계기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8년에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중 하나인 마이애미 스코프 바젤 아트페어에 특별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또 2019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시인과 교류를 통해 프랑스지역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해무리기법은 이임춘 화백의 현대미술 및 테어리아트에 자개를 붙이는 방법이다. 다만 옻칠한 가구 등에 자개를 붙이는 나전칠기의 전통기법과 달리 자신의 작품에 자개를 여러 겹 붙여 작품의 입체감과 색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실제 작품을 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각기 다른 작품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해무리(Solar halo)는 태양 주변의 원형빛깔이 무지개로 보이는 것을 이르는 순우리말로 이 기법은 자개를 이용한 나전칠기의 기법을 응용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해무리기법(Solar haloTechnique)'으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이 화백은 "코로나로 지친 거제시민들에게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는 거제의 예술이 있다는 것을 공유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세계에서 최고의 자개로 인정받는 거제와 통영 앞바다에서 자라난 전복의 형형색색 고운 빛깔이 만들어낸 해무리기법 작품은 전통 자개를 현대미술에 접목한 미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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