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겨울바다를 대표하는 철새의 집

천연기념물 제277호인 '아비'.
천연기념물 제277호인 '아비'.

겨울 바다, 그것도 거제에서만 군락을 이루며 사는 철새가 있다. 물오리를 닮은 잠수의 달인 아비류((阿比類)다.

수려한 풍광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거제는 천연기념물 204호 팔색조나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의 개체가 많아 보호종이라 부르기 무색할 정도로 많이 발견된다. 팔색조나 수달은 꼭 거제가 아니어도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아비떼는 거제지역 연안이 아니면 좀처럼 보기 드물다.

거제연안의 아비도래지는 1970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77호에 지정됐으며 현재 아비도래지로 지정된 구역은 남부면 홍포 망산각 무인등대 해상 10㎞에서부터 일운면 서이말등대 해상 10㎞까지 육지를 제외한 바다부분 432㎢다.

아비는 전세계적으로 5종으로 분류되는데 주로 북극주변에서 번식하는 한지성(寒地性) 조류인 탓에 거제지역에서는 주로 겨울에 볼 수 있다.

아비는 바닷 물속에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지구상에는 5종(학자에 따라 4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이 살고 있으며 거제에는 주로 아비·회색머리아비·큰회색머리아비 등 3종류의 아비가 겨울을 난다.

아비는 물속에서 약 8분 정도 동안이나 잠수가 가능한 조류이지만 비상 능력이 다른 새조류에 비해 현저히 둔해 천적이나 사람들에게 쉽게 희생될 위험성이 높은 조류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민에게 아비의 월동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거제도 연안에 광범위하게 설정된 탓에 아비도래지 인근은 각종 법적 제한이 있어 지역 개발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또 아비는 어장·양식장·낚시객들의 물고기까지 가로채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 때문에 낚시객이나 어부들은 아비의 거제방문을 썩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아비류 5종 중 우리나라에는 4종이 관찰되고 있으며 아비·큰회색머리아비·회색머리아비 등 3종이 주로 거제지역 연안에서 월동한다.

거제를 찾는 아비류 중 '아비'는 몸길이가 53~69㎝로 툰드라지대의 소택지·얕은 호수·연못·황무지 및 암초가 많은 해안 등지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몸길이가 58~73㎝인 큰회색머리아비는 툰드라지대나 북쪽의 깊은 호수 및 섬에서 번식한다.

거제를 찾는 아비류 중 ‘아비’는 몸길이가 53~69㎝로 툰드라지대의 소택지·얕은 호수·연못·황무지 및 암초가 많은 해안 등지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몸길이가 58~73㎝인 큰회색머리아비는 툰드라지대나 북쪽의 깊은 호수 및 섬에서 번식한다.

또 해안가보다 좀 더 떨어진 바다를 선호하는 회색머리아비의 크기는 65㎝ 정도로 겨울철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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