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21일 학동 진석중 가옥에 이어 거제지역에 또다른 등록문화재가 지정됐다. 등록문화재 제356호 거제초등학교 본관이다.

문화재청에선 석조로 건축된 초등학교 교사의 유례가 적고 한국전쟁 전후 교육기관의 복구와 시련극복, 지역주민의 참여하에 지어진 교사라는 점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대한제국 말 쓰러져가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교육보국의(敎育報國) 기지로 세워진 거제초등학교는 107년 동안 거제 근대교육의 요람이다.

대한제국 광무(光武) 11년(고종 44년·1907년) 2월10일 당시 고희준 거제군수와 김경식·유공환·염상수 등은 3800환의 기금을 모아 4년제 사립 거제보통학교로 만들게 되며, 1912년 공립으로 전환된다.

학교 명칭도 시대에 따라 사립 거제보통학교(1907년)·공립 거제보통학교(1911년)·거제성내심상소학교(1938년)·거제성내공립초등학교(1941년)·거제공립초등학교(1945년)·거제초등학교(1949년) 순으로 변했다.

등록문화재인 거제초등학교 본관 건물은 1956년 6월 허도중 교장이 개축추진위를 구성해 석조 2층 16개 교실로 만들어졌다.

정면은 대칭형으로, 박곡형(ㅅ자 지붕모양)으로 장식한 현관을 중심으로 교실을 배치하고 외관은 당시 인근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던 화강석을 직사각형으로 다듬어 쌓았다.

석조 건물이 만들어지기 전 거제초등학교는 1907년 2월7일 가정집 온돌방에서 사립 거제보통학교로 개교했고, 1911년부터 거제기성관(경남 유형문화재 제81호) 객사를 교사로 수리해 사용하다가 현재 건물터에 현대식 목조건물을 지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제초등학교 본관은 석조로 건축된 초등학교 교사의 유례가 적은 데다 한국전쟁 전후 교육기관 복구와 시련극복, 지역주민의 참여로 지어진 교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1909년 4월20일 황성신문 기사에는 1909년 3월 거제초등학교의 첫 졸업식 기사가 게재됐다. 당시 거제초등학교의 졸업생은 유진홍·이만석·오덕우·이영돈·전두문·조계승 등 6명이었고, 참석자들은 대한제국의 애국가를 합창한 후 폐회식을 가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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