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석 새마을운동 거제지회 회장

조문석 새마을운동 거제지회 회장. /사진= 최대윤 기자
조문석 새마을운동 거제지회 회장.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서 가장 바쁜 새마을운동 거제지회장
그는 평소 거제의 심장인 조선소에서 협력업체(성원기업(주))를 운영하는 대표로 일한다. 그리고 어떤 날은 국제라이온스클럽 거제·통영·고성 지역을 책임지는 부총재(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8지역)로, 또 어떤 날은 거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위원장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느라 거제에서 '제일 바쁜 사람'으로 통한다.

그는 자신이 소속된 다양한 봉사활동단체는 모두 차별없이 애정이 있다고 했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가 느낀 그의 최애(最愛) 단체는 새마을운동 거제시지회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18년부터 새마을운동 거제시지회를 이끌며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 조문석 새마을운동 거제시지회 지회장이다.

요즘 20~30대에게 새마을운동을 물으면 대부분 '구시대의 산물'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그간 기록적인 산업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관주도 운동이란 인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새마을운동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우리나라를 잘살게 하기 위해 움직였고, 언제든 국가와 지역이 어려울 때 새마을이 나서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단체라고 했다.

조문석 새마을운동 거제지회 회장. /사진= 최대윤 기자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도약·생명·평화·공경·지구촌

그는 특히 급변하는 시대에서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 등 3대 기본 정신은 변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생명·평화·공경·지구촌이란 새로운 주제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새마을운동 거제지회는 거제시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이른바 관변 단체 중 가장 성실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와 올해만 하더라도 명절 이웃돕기 성품 기부를 시작해 마스크 기부·벽화그리기 사업 봉사·지역 어르신 삼계탕 대접·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 전달식·구례군 수해복구 지원 및 성금전달·해변정화활동·사랑의 백미 기부·찾아가는 이미용&수지침 봉사활동·사랑의 고추장 담그기 및 나눔행사·식목일 희망나무 심기·자연휴양림 피서지 문고·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지원 봉사·자원재활용 헌옷 모으기운동·탄소 중립 실천 릴레이 캠페인·코로나19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격려 물품 전달·코로나19 확산 차단 '잠시멈춤' 캠페인·생명의 샛강(연초천 살리기 운동 EM흙공 던지기)·아이스팩 재활용사업·하청면 농가 일손돕기 등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고 있다.

특히 새마을운동 거제지회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배달과 신선제품 택배급증으로 아이스팩 사용량이 늘어나자 환경보호와 자원낭비 방지를 위해 아이스팩 재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이스팩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 1%와 물 99%로 만들었는데, 고흡수성 폴리머는 뜨거운 열에도 잘 타지 않아 소각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원인이 돼 아이스팩 재활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새마을운동 거제지회는 지난 10월 한국환경공단 부산울산경남환경본부·고현종합시장번영회·고현종합시장상점과상인회·옥포시장상인회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체결을 한데 이어 최근에는 거제시의 도움으로 오는 12월1일 하청면 사무소에서 아이스팩을 수거-선별-소독-세척을 모두 할 수 있는 작업장의 개소식을 열 예정이란다.

코로나 시름 잊는 따뜻한 시기가 빨리 왔으면…

거제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라는 그의 수식어는 그의 특유의 성실함과 추진력이 많은 단체에 도움이 되고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새마을운동 지회장 임기 3년을 다 채웠지만 올해부터 3년 더 새마을운동 거제지회장을 맡기로 했다.

그는 거제지역을 위한 봉사활동 외에도 대우조선 직원으로 20년, 노동운동가, 대우조선해양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의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을 맡을 당시 거제형일자리사업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복지와 교육지원비(훈련수당) 인상을 거제시에 적극 건의해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그가 이토록 거제지역 사회의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경에는 5년 전 늦깎이 나이에 거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일도 한몫하고 있다.

철없는 어린 시절 학업에 충실하지 못했던 한(恨)도 있었지만, 늦은 만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공부는 그의 인생에 나침반이 돼준 셈이다.

그는 "거제지역에 많은 단체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고, 이들의 봉사활동은 곧 시민의 위로가 된다"면서 "코로나19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다가오는 연말 만큼은 코로나를 잊을 수 있는 따뜻한 시기가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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