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광과 식물원운영팀 김선환 주무관

거제시 농업관광과 식물원운영팀 김선환 주무관.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시 농업관광과 식물원운영팀 김선환 주무관. /사진= 최대윤 기자

국내 최대 슬라이드 기구 '거제식물원 정글타워'

1000만 관광도시를 목표로 한 거제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뛰어난 자연경관에 이끌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 시행으로 비대면 관광지로서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거제를 찾는 관광객 가족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거제를 제대로 관광하려면 거센 해풍에 익숙해야 하고 때로는 좁고 거친 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 아직 나이가 어린 유아나 초등학생을 동반한 여행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거제는 성인들이 갈 여행지는 많지만, 가족 단위로 갈만한 장소는 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거제지역에도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생겼다. 한화리조트 거제벨버디어나 거제해양문화관의 어린이 체험시설과 거제 목재문화체험장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거제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그리고 최근에 거제뿐만 아니라 거제를 찾는 관광객 가족이 반길만한 시설이 또 하나 생겨났다. 거제식물원의 정글타워다.

지난 17일 거제식물원의 정글타워를 찾아 정글타워의 운영을 맡고 있는 농업관광과 식물원운영팀 김선환 주무관을 만났다.

거제시 농업개발원에 새롭게 마련된 정글타원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시 농업개발원에 새롭게 마련된 정글타원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식물원 정글타워는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거대한 정글 자이언트 트리 모양의 18m 높이 팔각형 슬라이드 타워와 정글 돌산을 형상화한 인터렉티브 영상체험 공간 등 국내 최대 슬라이드 기구를 자랑하는 거제식물원 정글타워에는 평일에도 꼬마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김 주무관은 거제식물원 정글타워을 만들게 된 배경이 가족관광의 편의성 도모와 아이들의 놀거리 부족 해소였다고 했다.

정글타워는 국내 최대의 대형 슬라이드 3종과 일반 슬라이드 2종·인터렉티브 영상체험 4종을 체험할 수 있다. 키 1m가 넘는 유아면 이용 가능한 바나나코스와 키 1m 이상·120㎝이하 어린이가 탈 수 있는 올리브코스, 전체 이용이 가능한 파파야코스가 있다.

정글타워에서 바라본 거제식물원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정글타워에서 바라본 거제식물원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특히 정글타워는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안전만큼은 각별히 신경을 썼다. 회차당(50분) 100명 수준이 적당하다는 설계사 측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굳이 회차당 이용 인원을 8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정글타워의 주 고객층이 초·중·고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 5일과 6일 시범 운영 결과 좀더 안전하고 여유로운 정글타워 이용을 위해선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글타워의 체험권은 인터넷 사전 예매와 현장구입 등 두 가지 모두 가능하지만 주말의 경우 조기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말은 인터넷 사전예매가 아니면 입장이 힘들다고 했다.

평일 거제식물원 정글타워를 찾는 손님은 150명 수준이지만 정식개장 이후 주말 손님은 모두 매진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범개장 예매 첫날이었던 1일은 인터넷 예매 4시간만에 표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고 한다.

거제시 농업관광과 식물원운영팀 김선환 주무관.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시 농업관광과 식물원운영팀 김선환 주무관. /사진= 최대윤 기자

"소문 듣고 왔습니다"…거제시민 60%·관광객 40%

거제식물원 정글타워의 현장 체험권 구입은 매표소에서 당일 잔여분이나 취소분에 한해 원하는 회차의 체험권을 구입하면 되지만 주말의 경우 거의 힘들다고 한다.

거제식물원 정글타워를 찾는 손님은 거제시민이 60%·관광객 40% 정도로 아직까지 거제지역 사용자가 많지만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타지역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했다.

타지역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거제식물원이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것도 한 몫 하고 있지만, 타지역에 앞서 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글타워 내부 시설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정글타워 내부 시설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김 주무관은 정글타워의 운영으로 그동안 지나가는 관광 성격이었던 거제식물원이 점점 머무는 관광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거제식물원 정글타워의 경우 기본적으로 50분 이상을 머물러야 하기 때문도 있지만, 아이들이 이용하는 만큼 부모나 보호자들이 준비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란다.

또 거제식물원 정글타워는 사진 맛집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이들은 슬라이드나 체험 기구에 매진해 있을 동안 함께 온 부모나 보호자들은 정글타워의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서 사진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다. 거제식물원은 그동안의 반응과 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정글타워에 추가로 놀이 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김 주무관은 "그동안 이 정적인 공간인 거제식물원이 정글타워가 생기면서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시끌벅적한 곳으로, 또 체류하는 관광지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신나고 안전하게 놀고 거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글타워 내부 시설 모습. /사진= 최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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