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바닷가 공룡발자국 화석.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바닷가 공룡발자국 화석. /사진= 최대윤 기자

고성만큼은 아니지만 거제지역에도 공룡이 살았던 흔적은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다.
일운면 외도의 동섬, 남부면 신선대 일대 해변, 장목면 관포·두모·송진포 해변, 하청면 석포리 남쪽바닷가, 사등면 청곡리 바닷가 등이다.

외도공룡발자국 화석은 일운면 외도 동섬 끝 부분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확인된다. 외도 동섬 낚시터에 23개, 남쪽 돌섬에 117개의 공룡발자국화석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백악기 외도 인근에는 많은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남부면 갈곶리 솔섬 맞은편 해안에는 새발자국 화석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확인된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새발자국화석은 '함안층의 새발자국화석'과 같은 시대, 같은 종류의 새발자국으로 보이며, 희미한 중형 용각류 공룡발자국도 살펴볼 수 있다.

장목면 송진포리 해안은 장목리층이 분포하고 있으며, 소형용각류 보행열 대형 용각류 발자국, 조각류 발자국 화석, 새 발자국 화석, 무척추 동물 생흔 화석 등을 관찰 할 수 있으며, 연흔과 건열 등의 퇴적 구조와 화성암이 관입한 암맥 등의 다양한 지질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인근의 장목면 관포리 두모 해안에는 빗방울 화석·대형 용각류 발자국 화석·무척추 동물의 생흔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하청면 석포리 남쪽해안은 용암 분출로 인해 발생한 회색 현무암 노두가 파도에 노출돼 만들어진 괴상 암석의 군집을 관찰할 수 있으며, 용각류 발자국 화석과 소형 복족류 화석을 관찰할 수 있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비교적 최근인 2019년 사등면 청곡리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앞발과 뒷발의 발자국 크기가 다른 4족 보행 공룡 4~5마리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걸어간 흔적이 확인된다.

또 거의 같은 지층에서 발가락이 3개인 조각류 공룡 2~3마리의 발자국도 관찰돼 이들이 같은 시기에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사등면 청곡리 해안은 수각류 육식공룡의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볼 수 있으며, 지층에 많은 물결자국(연흔)이 관찰돼 이 지층이 생성된 환경이 호숫가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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