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6.25의 참극을 헤치고 국토의 벼랑 끝에서 회복을 되찾은 '인천상륙작전'을 다들 기억하고 있다. 우리의 중심은 어디에 있어야 하나.

각을 세운 양대 진영마저 소아에 매몰되려는 비가치적 입장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오로지 세계를 이끌 용단으로 마침내 자유민주주의의 구심점이 됐다.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요'라는 말은 분리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통합 자비의 큰 생명을 경배함이다. 그러므로 더 큰 능력으로 존재함으로써 새 생명을 실천하는 깨달음의 지혜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대선 상황 역시 자기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대아대의적 진실성에 있다. 이는 세계와 우주본질을 함께하는 대동단결 대동소이의 희생봉사에 있다.

고통은 왜 늘 우리들의 앞에 있게 마련인가?  여과없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용단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일은 우리가 모두를 살리는 길이며 선한 눈빛을 더하는 길이다. 스스로 고개를 숙이는 채찍이다.

일심합일적 자강이 중심일 때 우리는 살아갈 수가 있다. 양대 세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둘을 거느린다. 가다듬어야 된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정신을 차리고 삶을 닮는다.

아픔보다 아침 햇살을 떠올릴 수 있어 이러한 일이 아직 누구나 몸 안에서 가능하다면 어찌 기쁜 일이 아니랴! 그때마다 아픔 또한 지나가리라. 사람이 치졸해지면 한이 없다. 끝내 그 밑에서 어둠의 그늘을 당하고 만다.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내가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 아니다. 그것은 백신을 맞고 안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에 대한 바른 인식이다. 면역은 인체가 원래 가지고 있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면역은 한치의 의심이 없는 인체의 믿음에 대한 바른 응답이기 때문이다. 면역은 인체의 본래적 유기적 입장에서 창조 변화된 새로운 인체로서 활약하는 새 생명이며 침해를 받지 않는다. 단순한 몇 개의 세포로 돼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무한한 세포개수가 융합돼 있는 인체의 현시적 조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를 능가하는 생명체 조직이다.

국민이 국가의 혜택을 받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나 습득한 일이라면 면역에 대한 본래 인체기능의 확신이다. 덕택에 우주은혜의 느낌에서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일이 곧 삶의 활기찬 모습이 아닐까?

국내 의료진의 초기대응의 성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맹신과 독선과 그리고 아집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백신을 운용해 왔는지 의문이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 및 사망자가 지금 현재 백신 접종 1·2차(완전 접종) 수혜자는 전체 국민의 10.3%를 넘어서고 있다.

연일 의료진과 정부의 고심에도 힘이 못 미치는 것은 어디에 이유가 있는가? 책임을 논하기 앞서 국민 모두가 자연면역을 실현하기 위한 백신접종이 혼연일체가 돼 인내심과 참회, 정진과 실천에 투철해야 한다. 바른 생각과 말은 행동이 실천돼야 한다. 배려는 있을지언정 믿음 또한 자실(自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양자나 다자 구도에서 편향적 의구심은 결코 정도(正道)를 이끌어낼 수 없다. 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대의 중심의 확고한 자존 자강 자긍의 철저한 실천이 믿음이 돼 있어야 한다. 사양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닐 것이다. 받아들일 때 큰 용기를 심어준다. 상호작용은 봉사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가치 있는 일은 행복의 밑그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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