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교육지원청 제27대 강기룡(康基龍) 교육장

지난 1일 거제교육지원청 제27대 교육장에 강기룡 교육장이 취임했다.

강 교육장은 현재 거제지역이 가진 시급한 교육 현안인 도심지역 과밀학급 문제·도농 교육격차·통학구 조정과 상동초·상문중 신설 등 다소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돌파해야 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위해 취임 후 지역의 교육현장 방문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9일 거제교육의 수장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강 교육장을 만나 거제교육의 현안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거제교육환경, 현장에서 답을 찾다

강 교육장은 지난 1985년 22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아주초등학교에 발령됐다. 그래서 강 교장은 첫 발령지이자 첫 제자와의 인연을 함께한 거제에 남다른 애정이 있단다.

고향은 제주도지만 제주도보다 거제의 자연이 더 아름답고 매력 있다며 거제도 자랑에 침이 마를 정도다.

1985년 아주초등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았고 이후 울산과 밀양·거제지역 초등학교를 두루 거쳐 일운초·수월초 교감과 장승포초 교장을 역임했던 그는 교육 행정보다는 교육 현장에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육장은 36년 동안 자신이 맡은 학교의 원활한 교육의 운영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거제지역 각 교육기관의 지원과 그에 따른 예산을 총괄해야 하기에 거제교육의 현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했다.

그래서 강 교육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학교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부터 시작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거제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답을 현장에서 찾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교육지원청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거제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이 마련한 정책을 각 학교에 전달하는 수준의 기관이 아닌 말 그대로 거제의 교육을 지원하는 곳이기에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우선 과제며 거제교육청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 거제교육에 주춧돌 역할 할 것

거제교육청 홈페이지 인사말에는 강 교육장의 교육이념이 담겨 있다. 강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의 미래가 국가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육에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시민·교직원들의 조언을 마음으로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성장을 위한 학교, 학부모들에겐 자녀의 미래를 컨설팅하는 학교, 시민에겐 자랑스런 지역인재의 산실인 학교, 교직원들에겐 가르치는 보람이 있고 여건이 좋은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강 교육장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거제교육 환경의 개선점은 도심지역 과밀학급 해소, 도농학교간 학생수 격차 해소, 코로나로 인한 저학년의 기초학력 보장 등이다.

특히 상동1초와 상문중학교 신설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오는 2025년이면 상문동 지역이 학급당 인원수가 36명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두 학교의 신설 문제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강 교육장은 최근 지역학교 학부모들을 만나 설명회를 가지는 등 중학교 신설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치 선정보다는 현재 교육청이 비난을 받더라도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위해서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강 교육장의 지론이다.

도농 격차가 심각한 거제지역 학생 수 조정을 해결하기 위한 학구제 문제는 거제교육청이 도교육청에 건의해 현재 추진 중이라고 했다.

다만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이기 때문에 통학 수단까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부분이 있지만, 점점 팽창하고 과밀화되는 도시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저학년의 학력저하를 걱정하시는 학부형들의 우려에 대해선 표준화된 데이터는 없지만 코로나로 인한 학력저하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도 차원에서도 저학년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심 중이며 거제교육지원청도 학교마다 두드림 학교 등으로 일부 기초학력이 저하된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강 교육장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거제교육, 학교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믿고 맡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거제 교육환경을 지원하는 거제교육지원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