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와현봉수대.
경상남도 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와현봉수대.

지난 2002년 8월14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된 와현봉수대는 일운면 지세포리 망산 정상 약 300m에 자리잡고 있다.

사방의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만들어진 와현봉수대는 거제지역에 만들어진 봉수대 중 일본의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 만들어진 봉수대이기도 하다.

와현봉수대 동쪽에는 한국석유공사 거제지소가 위치하고, 서쪽에는 와현해수욕장·남쪽은 서이말등대·북쪽 인근에는 지세포가 있다.

와현봉수대는 전국 120여개의 연변봉수중 하나로 강망산봉수대·옥녀봉봉수대 북쪽·지세포봉수대에서 내려오는 신호를 받아 가라산봉수대 남서쪽으로 전달해 경봉수로 연결되는 지점에 있다.

와현봉수대는 봉화부가 붕괴된 상태이긴 하지만 돌로 만든 방호벽이 잘 보존된 편에다 출입 계단시설이 남아 있으며, 방호벽 둘레에는 건물터의 흔적도 남아 있다. 봉수대로부터 가까운 거리에는 추가 건물터가 남아 있을 만한 공터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와현봉수대는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아름다워 관광지로 개발하면 거제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대동지지에는 눌일곶 봉수대가 지세포에 있다고 기록돼 있어 눌일곶봉수대를 지세포봉수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와현의 옛 지명이 눌일치(訥逸峙)·눌일티(누우레재)·눌일몰(눌이실)·눌일곶리 등으로 불렸던 것으로 볼때 눌일곶봉수대는 사실상 와현봉수대로 보인다.

거제지역 해안에 분포하는 강망산-능포동-옥녀봉-지세포-와현-가라산 봉수대간 직선거리를 북쪽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강망산봉수대에서 능포동봉수대까지 약 4.1㎞, 능포동봉수대에서 옥녀봉봉수대까지 약 3.1㎞, 옥녀봉봉수대에서 지세포봉수대까지는 약 4.3㎞, 지세포봉수대에서 와현봉수대까지 2.7㎞ 와현봉수대에서 가라산봉수대까지 약 10.9㎞다.

와현봉수대에서는 망대의 상부 석재 사이와 정지층 상부에서 조선시대 전·중기 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돼 축조·사용 시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와현봉수대에서 출토된 유물은 다량의 인화분청사기편·백자편·도기편·옹기편 등이며, 기와조각도 발견되고 있어 건물터가 있었을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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