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구판장
어촌 구판장
  • 이승철 시민리포터
  • 승인 2020.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은 아주머니가 한복을 입고 머리수건을 쓰고 멍게를 까고 있는 장면이다. 따듯한 양지쪽에서 담소를 나누는 아주머니의 정다운 모습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은 아주머니가 한복을 입고 머리수건을 쓰고 멍게를 까고 있는 장면이다. 따듯한 양지쪽에서 담소를 나누는 아주머니의 정다운 모습이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거제는 산자수려한 아름다운 섬으로 사면으로 얕은 바다가 있다. 자갈모래로 형성된 바닷가는 바윗돌을 비롯한 자연적인 환경이 어패류가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우·삼성조선소가 들어오기 전에는 바닷가에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고 옛 모습대로 잘 유지돼 해안가 마을에서는 많은 어패류를 생산했다.

이 사진은 1971년에 촬영한 사진이다. 1889년 한일 통어장정이 맺어진 후부터 일본인들이 거제연안으로 들어와 어업을 했다.

그때의 어장이 1950년 이후까지 능포항을 비롯해 여러 곳 남아 있었다. 거제연안은 어패류가 서식하기에 수심과 수온·지리적 여건이 잘 돼 있어 3000여종의 어패류가 서식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해산물 특산지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1908년에 거제 한산가조어기조합이 생겼고, 이어 거제 한산 모각전조합이 있었다. 1910년 이후 1912년 어업조합과 수산조합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수산물에 대한 업무를 조합에서 맡아했고, 마을마다 어촌계의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철따라 해안가에서 나는 어획물은 다양했다. 1970년 전만 해도 갈치를 비롯해 대구 등이 물살에 밀려와 퇴비를 할 정도로 많이 났다. 조개·홍합·소라·고동·멍게·굴·바지락·미더덕·미역 등 다양한 어패류가 간만조의 조류에 따라 밀려와서 지천을 이뤘다. 이때 어패류를 판매할 구판장이 어촌마다 생겼다. 이름만 구판장이지 해안가 어패류 저장고나 다름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