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지난 18일 한반도 평화번영 기회와 도전 그리고 과제 주제
거제민주평통 '평화경제·통일아카데미' 5강 강의

민주평통 거제시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거제시·거제신문이 후원한 2019 통일 시대 시민교실 '평화경제·통일 아카데미'의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19일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강의 모습.
민주평통 거제시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거제시·거제신문이 후원한 2019 통일 시대 시민교실 '평화경제·통일 아카데미'의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19일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강의 모습.

"평화는 시민이, 국민이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해서 이뤄져 나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풀뿌리에서부터 시작된 평화는 견고해져서 우리에게 안착할 것입니다."

정치외교 전문가들은 남·북·미의 현 정세에서 '평화' 협약을 맺지 못한다면, 앞으로 남북관계는 악화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남한은 전쟁 갈등에서 벗어나고 싶고, 북한은 대외적 활동 범위를 넓혀 경제 성장에 도약하고 싶은 이 시점이 최적기라고도 말한다.

올해 하반기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까지도 점쳐지는 가운데 중앙정부 중심이 아닌 지방정부에서부터 공감대 형성 및 확장을 통한 '평화' 기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회장 김동성·이하 민주평통)가 주최·주관하고 거제시와 거제신문이 후원한 2019 통일시대 시민교실 '평화경제·통일 아카데미'의 다섯 번째 강의가 지난 18일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렸다.

다섯 번째 강의자로 나선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번영, 기회와 도전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현재 남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국제정세와 지방·중앙정부의 역할론에 대해 강의했다.

이 전 장관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박근혜 정부 시절 '어용' 단체에서만 머무른 채 발전이 없었던 실정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민주평통의 역할이 제역할을 찾아가서 잘 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전 장관은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설명하면서 왜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지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북한은 다른 국가들의 요구에 '주면 좋고, 안 줘도 상관없고' 태도에서 최근 '우리도 이거 내걸 테니, 너흰 이걸 내놓아라'는 식으로 태도가 바뀌었다"며 "이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서 평화의 기류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남북 평화 기류를 어지럽히는 언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장관은 "'평화'의 기류는 온 국민의 정성을 모아도 힘든 길임에도 이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여론을 조장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은 평화의 교류로 결코 갈 수 없다"며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근 '군사력'보다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군수공장에서 인민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 자생용품 공장으로 용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덕분에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경제적으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더 이상의 퍼주기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핵화를 이루고 평화를 이루면 결국 위험요소가 사라지기 때문에 경제는 새롭게 창출될 수 있다"며 "현재 북한 제재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국민이 한 목소리로 북한과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 정부는 그 핑계로 움직일 것이고 남북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다. 민주평통뿐 아니라 국민과 지방자치, 풀뿌리가 움직여야만 설득력을 얻고 새 정국을 또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 발언을 했다.

다섯 차례의 강의를 연 김동성 민주평통 거제시협의회장은 "5강까지 강의가 이어지면서 평화경제·통일 아카데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거제에 '평화'가 자리 잡는데 아카데미 회원들의 노력과 깊은 고민으로보다 나은 '평화 거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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