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과 함께하는 'NIE 거제역사 다시알기' 인기
옥포중 시작으로 연말까지 10개교서 거제역사 교육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이 지난달 29일 옥포중학교 2학년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아이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교육은 올해 10개 학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김경희 NIE지도사가 학생들에게 조선통신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이 지난달 29일 옥포중학교 2학년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아이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 교육은 올해 10개 학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김경희 NIE지도사가 학생들에게 조선통신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2019년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을 시작했다.

거제신문사가 2016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이 교육은 거제의 역사를 재발견·고찰해 신문에 게재하고 이를 다시 책으로 엮어 각급 학교를 찾아가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거제신문은 2010년부터 거제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재조명하고 보도하며 '거제역사 다시알기'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번 교육 교재 역시 그동안 거제신문에 실렸던 내용을  '거제신문으로 배우는 거제역사'란 제목으로 재편집했다.

옥포중학교(교장 양재록)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계속되는 2019년 '거제역사 다시알기' 교육은 총 10개학교에서 진행된다. 1학기는 옥포중을 비롯해 제산초·수월중·창호초·오비초등학교 등 5개교, 2학기는 하청초·하청중·거제장평중·계룡초·오량초등학교 등 5개교에서 실시된다. 교육은 '거제신문으로 배우는 거제역사' 교재를 바탕으로 거제신문사 김동성 대표와 김경희 NIE지도사가 강사로 나서 수업을 진행한다.

첫 수업은 지난달 29일 옥포중학교 2학년1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동성 대표는 '거제를 배우다'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역사의 중요성과 자랑스런 우리거제의 역사와 문화를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강의에 나선 김동성 대표는 옥포대첩지 인근 옥포중학교에서 열린 첫 교육인 만큼 임진왜란과 옥포대첩, 옥포 만세운동 등을 중점 설명했다. 이어 김경희 NIE지도사는 전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조선통신사'의 선진문화교류를 연계해 강의하면서, 조선통신사가 거제를 거쳐 일본으로 왕래했던 역사적 사실을 감안할 때 옥포가 한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며 역설하기도 했다.

수업을 참관한 양재록 교장은 "이번과 같은 수업에 참여한 것이 감사하다.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다음에는 전 학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학사일정에 넣어 놓겠다"고 전했다.

김재현 학생은 "우리 거제는 김영삼,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이 태어나신 곳이다. 나도 미래에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신지웅 학생은 "대마도를 정벌하기 위해 이종무 장군이 이곳을 거쳐 갔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임종숙 교사는 "거제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이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옥포의 역사를 알게 돼 무척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신문으로 배우는 거제역사'는 '거제역사편'을 통해 거제의 지명을 얻게 된 역사부터 거제의 임진왜란과 독립만세운동, 6.25전쟁과 포로수용소 등 근현대사와 세계1등 조선도시 거제를 다루고 있다.

'구비문학편'은 우리 지역에서 전해오는 전설과 구전동화 13편을 발췌해 실었고, '거제도포로수용소편'은 거제신문이 현재 '거제도포로수용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연재하고 있는 내용들과 거제에 아직 남아있는 포로수용소 유적지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전달하고 있다.

거제신문이 제작한 이 책자는 역사교육 참여 학생들에게 모두 전달된다.

김경희 NIE지도사는 "거제신문과 함께하는 역사교육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업시간을 두 배로 배정해 수업하고 있다"며 "비록 짧은 교육이지만 지역 학생들이 우리고장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의 줄거리

옥포는 예전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강의에 나선 김동성 대표는 옥포대첩지 인근 옥포중학교에서 열린 첫 교육인 만큼 임진왜란과 옥포대첩, 옥포 만세운동 등을 중점 설명했다.

강의를 요점정리하면, 옥포는 본래 옥개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었다. 성종원년(1470) 거제칠진의 옥포진을 두고 만호병정을 했으며, 성종19년 해상방어를 위해 옥포성을 쌓아 옥포라 칭했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옥포가 군사적으로 해상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알고 있던 증거이다.

또한 옥포해전은 1592년 5월 7일(양력 6월16일) 거제도 옥포 앞바다에서 이순신장군이 지휘하는 조선함대가 일본함대를 무찌른 해전으로서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후 해상(海上)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이다.

조선의 수군은 남해안에 전라 좌‧우수영과 경상 좌‧우수영을 두고 있었다. 1592년 일본군의 침략으로 경상좌‧우수군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괴멸되자, 경상우수사 원균장군이 전라좌수사 이순신장군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이순신장군은 전선(戰船) 24척, 협선(挾船) 15척, 포작선(鮑作船) 46척 등 전체 85척의 함대를 거느리고 5월 4일 여수를 출항했다. 원균은 예하 세력 총 70여척을 거의 다 잃고 한산도에 겨우 전선 1척을 거느리고 피신해 있고, 그 휘하 장령(將領) 몇이 겨우 전선 3척을 가지고 있던 형편이었다.

이순신장군은 거제도 남쪽의 송미포(松未浦)에서 밤을 새우고 5월 7일 아침 가덕도를 향해 진격 중에 일본함대를 옥포 앞바다에서 발견했다. 이순신 함대는 옥포항에서 나오는 적선 50여척과 치열한 전투 끝에 그 중 26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남은 일본함선들은 겨우 해안선을 의지해 도주했다.

당시 음력을 사용했기 때문에 양력으로 계산하면 6월 16일이 된다. 올해는 제 57회 옥포대첩기념행사를 한다. 이런 역사는 옥포인의 자긍심이다. 또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1919년 4월 3일 기미년에는 옥포·아주 사람들이 이끈 아주만세운동이 있었다.  이 또한 꼭 기억해야할 자랑스런 우리고장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경희 NIE지도사는 지금 전세계를 불고 있는 한류에 대해 강의했다. 조선시대에도 한류가 있었다. 바로‘조선통신사’이다.  당시 선박기술이 좋지 않았던 조선초기 ‘조선통신사’도 바람 때문에 거제를 거쳐 일본으로 갔던 역사도 있다. 당시 통신사에는 정사, 부사, 종사관, 제술관, 역관(통역사), 마상재인(말을 타고하는 재줏군), 화원(화가), 군관(군인), 소동(춤추는 아이), 악대, 기수 등으로 구성됐다. 조선통신사는 선진문화교류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 옥포가 바로 한류의 시작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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