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선진지 견학버스서 여성통장 성추행 논란
거제지역 선진지 견학버스서 여성통장 성추행 논란
  • 이상화 기자
  • 승인 2019.0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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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가슴 만지고 성희롱도 발언도
가해자 “기억나지 않는다” 일관
지난 17일 거제시 이통장들이 탄 선진지 견학버스 안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2시 피해를 당한 여성통장이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남성통장의 사과와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거제시 이통장들이 탄 선진지 견학버스 안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2시 피해를 당한 여성통장이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남성통장의 사과와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제시 장평동 통장들이 탄 관광버스 안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가해자는 술을 많이 마셔 발생한 사건이고 기억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7일 장평동 통장협의회에서 추진한 선진지 견학버스에서 발생했다. A동장을 비롯해 관련공무원 및 통장 20여명을 태운 버스 안에서 견학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음주가무가 시작됐다.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술에 취한 한 남성통장이 여성통장의 가슴을 움켜쥔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사건발생 직후 피해여성은 큰소리로 항의를 했으나 함께 동승한 또 다른 남성통장은 "남편이 만져주지도 않을 텐데, 만져줘서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 3만원 주라"는 말로 피해여성통장을 성희롱했다.

피해여성이 자리를 옮기자 가해남성은 다른 여성통장을 완력으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가 발생하기도 했다.

남성통장들의 횡포에 참다못한 한 여성통장이 고함을 치며 노래를 끄라고 항의하고 나서야 모든 일들이 중단됐다. 버스에는 거제시 공무원 3명도 함께 동승하고 있었지만 이들 역시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없다. 보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피해를 당한 여성통장은 가해 남성통장의 사과·해임을 요구하며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지난 22일 오후 2시께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피해여성의 아들 B씨는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음날 지인을 통해 사건이야기를 들었다'는 식으로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알렸더니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의 일환으로 동승한 공무원들이 '술은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지 못했다'는 말은 피해자입장에서 업무태만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며 "적극행정을 강조하는 거제시에서 공무원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자회견 도중 여성통장을 희롱한 남성통장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에 대한 의사표현은 밝히지 않은 채 통장직을 그만두겠다는 문자를 보내왔고, 통장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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