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도시계획도로 4공구 中 2공구만 준공
수월도시계획도로, 1필지 부지매입 못해 공사 멈춰

상문·수양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공사가 토지보상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거제시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토지보상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공사를 시작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사진 왼쪽은 수양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구간인 수월중학교 앞
상문·수양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공사가 토지보상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거제시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토지보상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공사를 시작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사진 왼쪽은 수양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구간인 수월중학교 앞

"상습 정체구간인 상문도시계획도로 3-9호선 개설과…(중략) 예산 문제로 긴급함에도 예산을 투입하지 못한 도시계획도로 등에 쓸 것이다."

지난 1월2일 변광용 거제시장은 보통교부세 907억원 추가증액 확보 기자회견에서 보통교부세 활용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변 시장의 계획과는 달리 상문·수월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이 토지보상비가 답보상태에 놓이면서 삽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비는 기부채납으로 확보했지만 도로가 될 부지를 매입하지 못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상문·수월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은 상문·수양동의 교통편이 가장 많은 곳일 뿐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의 통학로까지 형성돼 있어 예산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 도로과에 따르면 상문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은 거제상문고등학교 인근부터 아이파크 1차 아파트까지이다. 시는 원활한 도로공사를 위해 총 4공구로 나눠 진행을 했는데 지난 5일까지 완료된 구간은 아이파크1차 아파트 인근 2공구뿐이다.

1·3공구 같은 경우 토지보상이 95% 이상 마무리 돼 부지매입을 하지 않은 곳만 제외하고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4공구로 부지매입조차 아직 완료되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부지매입비만 100억원을 상회한다. 보통교부세 확보에 상문동민의 기대치가 올랐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김정우(39·상문동)씨는 "변 시장이 확보한 보통교부세를 상문도시계획도로 개설에 우선 쓸 것이라고 해서 공사가 바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이번 예산안에 상정돼 있지도 않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예산이 있어도 안 한다는 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 아니냐. 출·퇴근길 전쟁을 변 시장이든, 부시장이든 와서 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문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4공구 구간.
상문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 4공구 구간.

한편 수월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도 토지보상비 문제로 공사가 지지부진해 있다.

수월도시계획도로 대로 3-9호선은 수양동 자이아파트 정문에서 수월 해명교까지로 2012년부터 사업이 진행됐지만 8년째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총 사업비 95억원 가운데 51억원이 투입됐고 편입예정토지 중에서는 여전히 손실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지도 5필지나 된다. 특히 토지보상비에 약 10억원이 재정 마련이 안 돼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늘어날수록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지는 만큼 최대한 진행된 공사에 우선순위를 두고 시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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