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 참 인간답네'…사람 냄새 나는 정치인 되고 싶다
'그 놈 참 인간답네'…사람 냄새 나는 정치인 되고 싶다
  • 거제신문
  • 승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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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 문상모 위원장

지난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4월26일, 자유한국당은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으로 일찌감치 후보를 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7명의 후보군이 난립한 상황이 정리되는, 6전7기 도전의 변광용 당시 직전 지역위원장과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문상모 전 서울시의원의 본 후보 결정 일이었다. 변 전 위원장의 압승이냐, 문상모 전 의원의 돌풍이냐의 싸움의 결과는 6.2 대 3.8로 변 전 위원장의 승리였다. 이후 문 전 의원은 변광용 민주당 후보를 공식지지 선언하며 패배를 인정했고, 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목청 높여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리고 민선 7기 변광용 시장 체제 출범 보름 후, 문상모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에 선임됐다. 고향 거제로 재정착한지 8개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를 이끄는 3개월 동안 외부자에서 내부자가 된 문 위원장이 바라보는 거제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초대석 인터뷰는 지난 17일 오후 3시 본지 회의실에서 김동성 대표이사와 1시간 동안 대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 편집자 주


Q. 시민들에게 인사말씀
=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문상모다.(웃음) 비록 낙마했지만 민주당원으로서 변광용 시장이 당선돼 거제시에 민주정부가 탄생한 것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시장이 아니지만 어떤 일이라도 주어지게 된다면 민주당원으로서 거제의 앞날에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Q. 최근의 근황은 어떠한가
= 두 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조직의 일원으로 훌륭한 사람들을 영입해서 지역의 심부름꾼으로서 시민을 대변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조직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하나는 민주당의 역할을 알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시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있으면 선별해서 찾아가고 남는 시간에는 지역에 민주당 핵심당선자가 될 인재나 선거 때 만났던 분들 교육연수위원장으로서의 우리 당원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자료정리와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강의준비 등 공부도 하고 그러고 있다.

Q. 집권여당인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을 맡은 소감은
= (지난 19일이 문 위원장 지역위원장 취임 100일이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실제 학교 선후배도 잘 못 알아보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을 알게 된다. 이제는 지역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격려해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후배님 거제에 있는 향인 여러분, 거제를 버리고 간 것이 아니고 서울로 유학 갔다 온 것이다. 잘 몰라보더라도 따뜻하고 귀엽게 봐 달라.

Q. 문 위원장이 의전에 많이 신경쓴다는 소문이 들린다. 섭섭한 점이 있었나. 알고있나.
= 알고 있다. 강자가 약자를 배려해주지 않으면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권당의 지역위원장이 (야당 지역위원장을) 예우해줘야한다. 과거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시장 이런 분들이 더불어민주당이나 제2, 제3의 군소정당의 야당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이것은 굉장히 무식한 정치행보를 한 것이고 따뜻한 상생이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지속되다 보니 야당에 대해 인정해 주려고하는 경향이 사라진 것 같다. 이 부분을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적한 것이다.

Q. 면동 지역조직이 활성화 되지않는 이유는
= 솔직히 민주당은 과거에 이름만 있었지 풀뿌리민주당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민주당을 위해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으나 지역의 대표성을 띄는 인적 자원들은 섬세하게 꾸려져야 한다. 올바른 사람들을 좀더 찾기 위해 노력 중이고 70%는 구축됐다. 오는 23일에 임명장을 수여할 생각이다.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좋은 사람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6.13 지방선거에서 공천되지 못한 아쉬운 점은 없나
= 시장출마를 위해 내려왔는데 섭섭함이 없을 수 있는가? 단지 내가 안 돼서가 아니라, 거제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실정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해왔는데 그 마음이 갑자기 사라진 것 같았다. 그렇게 준비했던 에너지가 변광용 시장에게 전가돼 2~3배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 변 시장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20분 정도에서 끝났다. 변 시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Q.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부터 거제에 뜻을 뒀는지, 다른 지역에 뜻을 뒀다 선회한 것은 아닌가
= 지난 9월 거제의 유력 정치인들이 도덕적 시비가 있었고 그때만 해도 거제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10월께 되니까 선후배 지인들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현장을 한번 가보자해서 내려왔고 그때부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선거철에는 흠집 내기 등 여러 일들이 있다. 공천 안 돼서 내려온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는데 사실무근이다. 국회의원이 세상을 바꾸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지방자치단체장을 해서 내 영역에서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남양주시장 선거를 조금씩 준비를 했었다. 그 와중에 거제가 내가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운명이라 생각했다. 2개월 넘게 꼼짝하지 않고 지역 현안에 대해 공부를 했다. 준비를 끝낸 1월부터 언론인 등 식자층을 만나기 시작했다.

Q. 변 시장과는 잘 지내고 있는가. 다소 불편한 점은
=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리는데 그런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생각해본다. 변 시장도 취임한지 100일 조금 넘어서 행정을 조금씩 익혀가는 바쁜 사람에게 구설수에 올리는 것은 결례다. 빠르게 안정화돼가는 것 같다. 다음달 15일 전후로 당정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떠도는 설은 사실무근이다. 당정간은 잘 돌아가고 있다.

Q. 차기 총선에 대한 생각은
= 정치하는 사람은 새로운 길이 열리면 그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고 당의 명령이 떨어지면 명령을 이행해야한다. 거제시장에서 떨어진 것은 준비가 덜 돼있어서 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21대 총선의 적임자 후보가 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지역위원장이기 때문에 현재 다른 사람보다 조금 많은 권한이 주어져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동네 구석구석 알려야 하고 그때 문상모의 이름도 같이 알려질 것이다. 그것 자체가 튼튼하게 준비하는 길이라고 본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문상모가 누군지 몰랐다. 지금은 '저 사람이 문상모다"는 사람들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똑바로 하라는 경고장도 있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인간의 품격 있는 사람으로 남기위해 올곧은 정치를 하겠다.

Q. 여당 원외위원장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 개인의 능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이라고 임명을 해줬는데 그 임명해준 위원장이 밥 세끼와 간식까지 챙겨먹는 사람이 있고 밥 세끼도 못 챙겨먹는 사람이 있다. 결국 능력이다. 정치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원외위원장이지만 누구보다도 주어진 일에 그 이상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김한표 국회의원께서 상당히 의욕적으로 장목면 국가항 승격에 준비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국가정책예산에서 빠져있었다. 이 문제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을 만나 국가사업으로 포함하자고 건의해서 경남도 정책 사업에 포함시켰다. 이 사업이 예결위에 포함돼 통과된다면 원외위원장으로서 440억원 국가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12월이 되면 국회 예산안 심의가 끝날 때까지 한 달 정도 변 시장과 함께 거제시 예산에 도움 될 부분 있으면 도움도 요청하고 한 푼이라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보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민생현장투어 추진단을 구성하고자 한다. 직접 현장을 가 지역 민원과 갈등의 구조를 찾아 정책화해서 제도화시키고 그래서 민생이 행복해지는 일들을 해보기 위해 추진단을 꾸릴 예정이다.

Q. 성장 이야기도 해달라
= 거제초 72회 졸업생으로 제일중·고등학교를 나왔다. 고등학교는 바로 가지 못했다. 집이 어려워서 17살 되던 해에 멸치잡이 배를 탔다. 그래서 건강한 내가 있는 것 같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려움을 딛고 극복하는 자와 극복하지 못하는 자, 준비를 하는 자와 준비를 못한 자로 구분되는 것 같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포기만하지 않으면 성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가난에서 배웠던 철학이기도 하다. 정치를 왜하느냐고 물어보면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한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한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기 위해 늘 준비하고 있다.

Q.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 아내분도 정치했다 들었다
= 큰딸이 대학교 1학년, 둘째 아들이 고3, 막내딸이 중3이다. 아내는 저와 같이 중앙당 당료출신이다. 저보다 대선배다. 2010년도에 서울특별시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아내는 구의원으로 출마했다가 3일 만에 그만뒀다. 그만둔 이유가 당 내에서 출마했던 기초의원이 한 집에서 다해먹느냐는 의견이 있었다. 아내도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는 않았다.

Q. 거제가 위기라는 말을 자주 하는 이유는
= 거제가 위기라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호황을 누려왔는데 문화적으로는 낙후돼있었다고 본다. 문화적인 빈곤으로 행복의 질 자체가 많이 떨어져있는 부분을 식자층들이 모여서 문제해결을 위해 뭉쳐야하는데 아직은 약하다.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길을 모르기 때문에 위기라 생각한다. 리더들이 위기에 대한 의식을 갖고 체계적으로 하나씩 잘 맞춰나가야 한다. 변 시장의 행보는 안정화돼있다. 거제시민들이 안정을 찾는 데는 거제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저 또한 노력하겠다.

Q. 거제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면
= 내부적 요인으로는 위기의식에 대해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우선 가졌으면 좋겠다. 외부적으로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정부에서도 착공하는 방향으로 되는 것 같다. 이것 자체가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간과해서 안 될 문제는 KTX가 곧 발족할 예정이고 6~7년 뒤면 완공될 텐데 지금부터 거제시는 청사진을 대비하고 단계별로 준비를 해야 한다. 완공된 이후 우후죽순으로 계획 없이 개발이 이뤄진다면 또 이상한 형태의 도시가 될 우려가 있다.

Q.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미래 세대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건강한 사회로. 정치를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재선·3선을 위해 일하다 보면 놓치는 일들이 많다. 그러면 나중에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정치가 될 것이다. 오늘날 정치인들의 습성이다.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질 때 한번은 잘 해보고 싶다. 서울에서도 그렇게 해왔고.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 냄새 나는 사람으로 정치를 하고 싶기 때문에 솔직히 안 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솔직한 정치로 시민들에게 알려서 따뜻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과거 변 시장이 민주당 지역위원장일 때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겠나. 지금은 같은 당의 시장이 있고 3명의 도의원, 10명의 시의원 14명의 선출직이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이 분들과 당원들과 함께 손잡고 일한다면, 아마 거제는 문상모가 정치하는데 엄청난 큰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 힘으로 거제시민들의 내일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번 만나보면 인간미 있는 사람이다. 덩치대로 믿음직스럽구나 하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책임정치를 하겠다. 책임정치야 말로 시민들에게 권력을 부여받은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커다란 어떤 채찍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말씀으로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겠다. 열심히 바른 정치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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