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경남도교육청, 거제시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용역 발주…오는 27일 마무리

거제시 고교평준화 타당성용역 결과에서 고교평준화 시행이 '타당하다'가 나옴에 따라 경상남도 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하 도 교육청)이 16일부터 고교평준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 용역기간이 오는 27일 종료돼 이달 중으로 고교평준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여론조사 대상인원의 60%가 찬성을 하면 도 교육청은 본격적인 고교평준화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기준 여론조사 대상자 수는 1만1262명이다. 조사 대상자는 현재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중학교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시·도의원 등이다. 중학교 1·2학년 학생의 학부모는 부모 중 1명만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전체 여론조사 대상자 중에 학생과 학부모가 93.44%를 차지해 고교평준화가 실시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당사자들의 선택이 고교평준화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론조사 대상자의 98.8%에 해당하는 학생과 학부모·교직원은 조사원이 학교 방문을 통해 직접 질문지를 배부하고 응답지를 회수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공정성 문제가 다시 한 번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 교육청은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60%를 넘으면 학구 변경 조례 개정을 위한 행정절차와 동시에 반대 입장을 내세웠던 관계기관에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행되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한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거제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지만 여론조사를 통해 실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도교육청이 나설 수 없었지만 찬성 의견이 60%를 넘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고교평준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조사 및 타당성 용역조사가 시행되기 전 공론화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하는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겠냐는 지적이 여전한 상태라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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