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개발사업보다 생활밀착 정책을

지방자치는 선출직 단체장이 다음 선거를 생각하다보니까 눈에 잘 보이는 건설·토목사업부터 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시장 측근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역대 민선시장들이 죄다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거제 시민들은 그러한 사업을 마냥 환영할 만큼 단순하지 않다. 이제는 청년들이 거제를 떠나지 않는 정책, 결혼과 육아를 망설이지 않은 정책, 도시경관과 휴식공간을 챙기는 정책을 펴길 바란다.  정내관(33·동부면)

쓴소리에 귀를 여는 겸손한 시정

행정에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역예술을 풍성하게 하고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이웃 통영시에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틀고 가면 명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남해는 아름다운 마을꾸미기 정책으로 집을 예쁘게 단장하면 공사비 일부를 지원하고 세금 일부를 깎아준다. 거제는 어떤가. 먼저 축제부터 1~2개로 집중해서 거제 하면 생각나는 축제가 있어야 한다.  이상미(30·남부면)

외압과 금권에 휘둘리지 않는 사명감

요즘 학생들의 희망직업 1순위가 공무원이라는데 새로 입직하는 공무원들이 사명감보다는 직업안정성 때문에 선택하는 풍조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시청 공무원은 시 행정의 대표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지만 본연의 자세가 필요하다. 공무원이 잘못하면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지 않나. 부당한 정치권력과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금권에 휘둘리지 않는 공직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전계영(50·고현동)

섬김행정, 행동으로 보여줘야

거제시가 섬김행정을 한다는데 피부에 와 닿지가 않는다. 관공서에 민원을 접수하러 가면 담당 공무원이 사람은 눈길도 안 주고 컴퓨터를 보면서 답한다. 결국 대화를 이어가려면 민원인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뭔가 일 하나를 벌이려면 시에 제출하는 서류가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비슷한 서류가 너무 많아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말로만 규제완화 외치지 말고 민원서류부터 간소화가 필요하다.  조소형(48·장평동)

매립지 조성시 사회기반시설 충분해야

바다를 매립해 신시가지를 만들 때 도로와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이 어느 정도는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가까운 통영 죽림신도시만 가도 거제지역 매립지처럼 차량 통행이 복잡하지가 않다. 길 양 옆에 차를 대더라도 움직이는 차들이 교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거제지역 매립지는 일방통행이 많아 불편하다. 또 통영은 수변시설이 잘돼 있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쉴 수가 있는데 거제는 공원이 너무 적다.  이영이(53·연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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