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태권도협회장기 초·중·고 태권도대회, 3일 거제시체육관서 열려

제19회 거제시태권도협회장기 초·중·고 태권도대회가 지난 3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이 행사의 개회식엔 거제지역 40개 소속 350여명의 선수와 임원 및 서일준 거제시부시장, 송미량 거제시의원 등 내·외빈 1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거제시태권도협회(회장 채종신)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의 식전행사에는 가수 조지아 초청공연과 부산동아대 태권도 시범경기가 있었다. 특히 태권도 시범경기는 관중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품새·겨루기·호신술·송판격파에 이어 2회·3회 연속 돌려차기, 최신곡에 맞춘 태권무(舞)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형·누나 선수들의 시범에 어린 태권도인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김찬우(14)군은 "친구가 출전해서 관전하러 왔는데, 너무 멋있다. 태권도가 이렇게 멋있는 운동인지 몰랐다. 나도 하고 싶다"는 말로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개회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도식 직전회장의 개회선언, 내빈소개, 공로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형성호 거제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에게 표창장이, 11대 거제시태권도협회 김도식 회장을 비롯해 조인성·나영국·윤정현씨에게 공로패가 주어졌다.

채종신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갈고닦아 온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태권도의 정신에 따라 선수 상호간의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일준 거제시부시장도 축사를 통해 태권도협회 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참가한 선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서 부시장은 선수들을 향해 "태권도를 통해 익힌 강한 체력과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대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겨루기와 품새 부문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10개의 체급별로 대한태권도협회 경기규정에 의해 이뤄졌다.

개회식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밖에서 연습에 여념이 없던 김지우(8세) 어린이는 "언니·오빠들의 공연을 볼 새도 없이 연습만 했다. 자꾸 불안하고 가슴이 설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부님이랑 연습을 더 많이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말로 경기 전 불안감을 표현했다.

한성준(43·옥포동) 학부모는 "오늘 행사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행사 중에도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고 발을 움직여 더 잘 하려고 하는 아이를 보니 대견하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는 말로 아이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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