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

클로드 모네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다섯 살 되던 해에 가족들은 노르망디 인근 도시 르아브르로 이사를 한다.

이곳에서 모네는 그림을 배우고 초상화 같은 그림들을 그려서 팔기도 하는데 이때 그린 엽서같이 작은 그림들의 수준이 기성 화가들을 놀라게 만들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노르망디 해안의 대기와 빛의 변화에서 그는 그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색이란 빛에 따라 변하게 되며 물체의 색은 이러한 빛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예술적 신념은 곧 인상파의 태동을 가져온다.

모네의 작품 (해돋이 인상)이라는 작품으로 인상파(인상주의자-Impressionists에서 유래)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됐으며 당시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인상파에 많은 작가들이 합류하게 된다. 인상파로 대중적 인기도 얻고 작가로서의 자존감을 가졌던 모네는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아낌없이 펼쳐나갔다.

이름이 알려지고 어느 정도 경제적인 성공을 이뤘던 모네는 1883년 파리에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지베르니라는 시골 마을에 농장을 구입한다.

연못이 있는 정원을 꾸며 놓고 말년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연못과 연꽃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눈으로 보는 것 그것의 해석에 변화를 가져온 인상파. 빛이 만든 형태는 흐릿하고 명료하지 못했지만, 분명하고 명료한 것보다는 비형태적이고 더 관념적인 것을 선호하는 시대적 변화를 모네는 읽고 있었을까?

노르망디 해안의 그 원시적이며 태초적인 대기의 인상이 어린 모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잊혀지지 않았기에 그것을 단순히 재현한 것일까. 예술은 어렵다. 어떻게 해도 어렵다. 심지어 가장 쉽게 예술에 접근하려 했던 팝아트조차도 난해하다. 하지만 대중은 안다. 그들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그 시간들과 순수하게 흘린 땀방울을.

모네는 1926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시력을 거의 상실하고 관절염으로 손이 말을 듣지 않아도 붓을 잡는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래서 그의 수련들은 보석보다 빛나고 더욱 사랑스럽다.

<글 : 권용복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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