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지형·주변경관과 어울리는 자연친화적 개발 지적

국내 관광시설과는 차별화된 최적의 친환경 해양유원지를 표방하는 장승포유원지가 기존 조성계획에서 타 유원지와 차별화가 없어 수익성과 관광객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제시 전략사업과에 따르면 장승포유원지는 능포동 산 61-1번지 일원 64만4000㎡ 부지에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합관광휴양시설로 조성된다.

성창기업지주 주식회사(대표 조재민)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부지의 92.7%를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7.3%의 부지도 올 연말께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가 공고되는 대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환경영향평가 실시,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후 이르면 내년 연말, 늦어도 2018년 하반기에는 착공될 예정이다.

시 전략사업과 관계자는 "올 연말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가 된 뒤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앞당길 수 있는 일정은 앞당기겠지만 유원지 조성계획이나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만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자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의 이 같은 설명은 사업대상지의 85.3%가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이어서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등급 지역에 유희시설 및 휴양·문화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공간은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공간구성은 숙박·휴양 및 문화·조경 및 유희·운동시설로 구분돼 있지만 사업 대상지의 식생이 좋아 낙동강환경유역청과의 협의에 따라 다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초 계획에 포함된 친환경골프장(9홀)의 경우 낙동강환경유역청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비치고 있어 계획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창기업에서 발주한 장승포유원지 조성계획 용역업체는 최근 독일 숲속 유원지를 방문하는 등 차별화된 유원지 개발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현 계획에 대해 장승포동의 지형을 활용하지 않아 전면적으로 구상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거제시의회 김경진 의원은 "현재의 계획대로만 보면 차별성은 전무하고 사업자 측면에서 수익성도 보장할 수 없다"면서 "약 20만평에 해당되는 유원지에 진입도로가 1곳뿐인 것도 다시 한 번 고민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장승포유원지 주변으로 양지암공원과 해돋이공원 등 자연친화적인 시설들이 설치돼있고 계획되고 있어 그와 어울리는 유원지가 돼야한다"며 "실시설계부터 계획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승포유원지 조성사업은 성창기업지주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2013년 5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같은해 9월 공원녹지기본계획 및 2020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

2014년 6월께 2020도시기본계획 승인신청을 해 지난해 12월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 입안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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