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유원지, 회전목마 대신 VR·4D체험 등으로 구성
흥남철수기념공원, 현충시설 or 관광시설

2011년 거제시와 성창기업지주가 투자협약을 맺은 이후 8년 만에 장승포유원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장승포유원지가 들어설 예정인 능포동 산 61-1번지 일원.
2011년 거제시와 성창기업지주가 투자협약을 맺은 이후 8년 만에 장승포유원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장승포유원지가 들어설 예정인 능포동 산 61-1번지 일원.

거제시 장승포동의 새로운 관광을 이끌어나갈 장승포유원지와 흥남철수기념공원은 얼마나 진행됐을까.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투자가 쉽지 않은 실정에서 두 사업이 침체돼가는 장승포 일대 지역의 호황기를 이끌지 기대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승포 유원지 조성사업은 성창기업지주(주)(대표이사 우인석)가 능포동 산 61-1번지 일원 64만4000㎡ 부지에 700억원을 투자해 관광 휴양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 11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13년 5월7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개발과정에서 난관이었던 자연녹지지역을 유원지로 개발 가능한 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등의 행정절차는 마무리됐다.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및 변경,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만 받으면 되는 가운데 사업의 속도를 조금 늦췄다.

성창기업이 사업을 하려던 당시에는 조선업 경기가 활황이었고, 장승포 일대는 가능성이 무한했지만 최근 조선업 경기 침체로 거제시 인구 유출과 더불어 사업계획이 6년 전에 머물러 있는 점도 속도를 늦추는데 한 몫을 했다.

성창기업 관계자는 "관광트렌드가 최근 '관광' 보다 '여행'으로, 가족이나 나홀로, 연인 등 소단위의 여행이 많아지고 있어 시설마다 타겟층이 오고싶어 할 시설을 짓기 위해 다양한 안건을 논의 중에 있다"며 "숙박시설 확대와 음식거리 및 골프장 조성 등을 여행에 맞춰 어울릴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흥남철수기념공원, 본격화 되려나

흥남철수기념공원은 옛 장승포항 여객선터미널에 조성될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 10만여명의 생명을 구출한 흥남철수작전과 1만4000명을 태운 매러디스 빅토리호를 테마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이 사업은 부지면적만 2만1314㎡로 사업비는 190억원.

세부 설계가 다 나오지 않았지만 전시관과 주차장은 당초 계획보다 약 2배 커졌다. 그러나 사업에서 핵심 내용인 빅토리호 복원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지난해 10월께 열린 '지방재정 투자심사'에서 통과해 올 11월께 공사 착공을 계획하고 있지만 사업비 중 비중이 가장 큰 국비 95억원의 확보가 늦어지면서 2023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12월말께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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