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톤급 디젤함...2017년 인도네시아 국방부 인도 예정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일 리아미잘드 리아꾸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방위사업청 차세대사업단 정우성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 수출 잠수함 진수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해외수주에 성공한 1400톤급 잠수함이 위용을 드러냈다.

이 잠수함은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국내 방산수출 최대 규모인 약 11억달러에 수주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초도함으로 지난 24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에는 리아미잘드 리아꾸두(Ryamizard Ryacudu)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방위사업청 차세대사업단 정우성 단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내·외빈 6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인도네시아 해군 측의 아데 수빤디(Ade Supandi) 참모총장과 대한민국 해군 측 윤정상 잠수함사령관도 행사에 참석해 양국 해군 간 상호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이 잠수함은 1988년 말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된 장보고-I급 잠수함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연구 개발 끝에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형 잠수함이다.

전장 61m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중간기항 없이 1만해리(1만8520㎞)를 운항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과 미국 LA항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로 디젤잠수함의 생명인 뛰어난 잠항능력이 적용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잠수함 성능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켜 인도네시아 해군과의 기술적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는 이미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러시아 등과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가격·교육훈련·군수지원·조선기술 협력 등 기술외적인 분야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12월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차 방한 중 잠수함 건조현장을 직접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문 당시 조코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잠수함 창정비와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국내·외에서 잠수함·수상함 등 방산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잠수함을 필두로 영국 해군의 첫 해외발주 함정, 노르웨이 해군 최대 규모 군수지원함, 태국 최대 규모의 호위함까지 제품군과 시장 측면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조선기술의 결정체라고 불리는 잠수함을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최초로 수주한 이래 장보고-I급 9척, 장보고-II급 3척, 장보고-III급 신형 잠수함 2척, 1400톤급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해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7척을 건조 중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동남아·중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잠수함 및 각종 군함의 건조 문의를 받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국가 신성장동력인 방위산업에 있어 함정 수출분야의 선구자인 대우조선해양이 해외잠수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이번 진수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계 최다 실적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방위산업 최강자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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