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거제시장기 윈드서핑 선수권 대회, 지난 17일부터 4일 동안 지세포 앞바다서 열려
전국 100개팀 선수 150명 참가해 접전…진지한 학생 선수와 여유 있는 중·장년 선수 대비

신나는 공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제18회 거제시장기 및 제16회 전국종별학생 윈드서핑 선수권 대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운면 지세포리 거제요트학교 앞바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0개팀의 선수 150명이 참가 해 기량을 겨뤘다.

개회식과 본 경기는 지난 19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1시께 시작한 개회식에는 권민호 거제시장과 반대식 시의회의장 등 대회를 준비한 각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거제시윈드서핑협회 김병원 회장의 환영인사와 개회선언에 이어 서울윈드서핑협회의 우승기 반환, 대회사, 축사,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고 해성고등학교 윈드서핑 유망주인 김정욱 선수의 대표선수 선서가 있었다.

권민호 시장은 대회사에서 "윈드서핑 전국 대회를 준비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국내 최고의 미항으로 손꼽히는 지세포항은 바닷바람과 넘실대는 파도, 그리고 쪽빛 바다가 아름다운 곳으로 서핑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알려져 있어 파도를 가르는 윈드서핑의 박진감과 상쾌함을 마음껏 만끽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선수 선서를 마친 해성고 김정욱 선수는 "오는 10월16일부터 있을 전국체전에 대비하기 위해 오늘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경기 종목은 윈드서핑 7개 종목(유럽티급·오픈·신인부·RS:X급·RS:ONE급 혼합오픈·펀&포뮬라), 딩기요트(토파즈우노) 1개 종목과 단체전 및 매치레이스 등 모두 9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초·중·고등부, 대학부, 청년·중년·장년부별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대회는 세일링 경기규칙에 따라 본부정과 적색 원형마크를 잇는 가상 선에서 출발해 트라이앵글 코스를 두 바퀴 돌아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들어오는 선수부터 차례로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돼 모든 경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종목별 1위를 차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국윈드서핑대회 및 윈드서핑 선수권대회는 학생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과 서핑동호회 중·장년 선수들의 여유 있는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학생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출발선에서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윈드서핑은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하는 해양스포츠여서 출발선에서의 자리 선점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출발선에 선 선수들은 돛을 좌우로 펄럭이며 유리한 자리 선점에 열을 올렸다.

윈드서핑클럽이나 동호회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중·장년층 선수들은 경기력에 다소 편차가 있었다. 경기 도중 돛을 놓쳐 물에 빠지는 선수들도 있었고 기력이 다해 경기 도중 쉬어가는 선수들도 보였다. 하지만 다시 보드에 올라타 경기를 완주 하겠다는 의지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거제지역에는 일운초등학교, 지세포중학교, 성지중학교, 해성고등학교, 삼성중공업팀, 사곡클럽, 거제세일링클럽, 거제요트학교 선수들이 윈드서핑 대회에 참가했다.

경기결과 유럽티급 초등부에서는 일운초 출신 선수들이 1·2·3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픈 종목에서는 지세포중 김경빈 선수가 2위, 성지중 구기량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RS:X급 고등부에서는 해성고 김정욱 선수가 2위를 차지했고 같은 학교 정창훈 선수가 3위에 올랐다. 같은 종목 여자부에서는 해성고 강수지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RS:ONE급 고등부에서는 해성고 서영길 선수가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펀&포뮬라 종목 청년부에서는 삼성중공업 외국인 선수 Syomon-Sech(싸이먼 섹)씨가 각각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사곡클럽 김동조 선수가 2위를 차지했다.

딩기요트 종목 남자부에서는 거제세일링클럽의 서재영 선수가 우승, 구채옥 거제요트학교 선수가 2위, 박석진 선수가 3위에 오르며 거제요트의 우수성을 전국에 떨쳤다.

같은 종목 여자부에서는 거제요트학교의 곽미희 선수가 3위를 차지했고, 매치레이스 종목에서는 거제세일링클럽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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