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소방서 제14대 윤종암 서장

거제소방서는 2015년 소방전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특별한 대회 준비 없이 평소 훈련 중인 장승포119안전센터 3팀을 선수단으로 출전시켜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75명의 소방관이 하루 평균 40건의 출동을 하고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안전예방교육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이뤄낸 결과다.

그 중심에 윤종암 서장이 있다. 지난해 7월 제14대 거제소방서장으로 부임한 윤 서장은 거제출신 서장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있다.

최근 출전한 소방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에 대해 윤 서장은 "직원 중 70%가 신규직원으로 노련미는 부족하더라도 능동적이고 활동적이다"며 "이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선배 직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제소방서는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출동횟수가 도내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업무량이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소방인프라 구축도 소방환경 개선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윤 서장은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특수장비를 도입하고 노후장비는 교체 및 보강했다"며 "구조차량·굴절차량·펌프차량 등 총 7대를 신규 배치하는 등 계속적인 장비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섬 지역의 특성상 인구와 면적이 적은 도서지역은 화재진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10개 유인도서 1494세대 중 1194세대에 소화기를 배부하고 단독형 감지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캠페인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서장은 "올해 소방안전교육은 예방·화재(Prevention), 대응·행동(Maneuver), 사람살림(Save)의 첫 글자를 딴 'PMS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만 1만3000여명의 시민이 교육을 받았다. 소화기 사용, 심폐소생술 등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소방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를 피력했다. 윤 서장은 "사등과 둔덕지역은 아직도 119안전센터가 없는 소방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119안전센터가 거제시와 경남도의 지원으로 늦어도 2017년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 서장은 "25년 전 지어진 소방서가 노후하고 협소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다행히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의 노력으로 행정타운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좁은 도로, 주차시설의 부족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소방차 길터주기를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면서 "내 작은 배려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도, 대형화재를 막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향에서의 근무가 기쁨 보다는 중압감으로 다가온다는 윤 서장. 그는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오직 시민의 안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역 소방업무가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행정의 재정적 협조와 시의회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직원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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