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래 삼성자전거기술봉사단 단장…산달도·성로원 등 주기적 방문 수리

지난 27일 강봉래 삼성자전거기술봉사단 단장을 만났다. 자전거기술봉사단은 2010년 삼성에서 지역민들에게 재능기부를 하자는 취지에서 삼성중공업 직원 20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진 단체다.

'어떻게 봉사를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던 중 거제시 에코센터에서 기술을 배워 시작하게 된 것이 이 단체의 시초이며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모여 활동을 하고 있다.

강봉래 단장은 "자전거를 마냥 고치기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폐기처분 할 자전거를 고쳐서 다시 이용하게끔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왜 자전거수리를 하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 친숙하게 자란 단원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자전거수리를 하는데 손재주를 사용해 보자'라고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을 생각해서 "삼성중공업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이 오토바이 보다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해 줬으면 좋겠다"며 "시작하기 전보다는 직원이 많아져서 자전거가 많아진 것도 있지만 안 타던 사람들도 타게 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자전거기술봉사단은 산달도와 성로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다. 산달도에는 관광객도 많이 와 자전거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자전거를 담당하는 사람이 없어 자전거를 고쳐도 고장이 금방 나고는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산달도의 경우 특히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없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다"며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산달도와 성로원에 처음 시작할 당시 분기로 방문하던 것을 최근에는 2달에 한 번씩 가고 있으며 이 혜택을 전체적으로 돌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강봉래 단장은 "자전거기술봉사단과 다른 봉사단체들이 보다 전문적으로 시민들에게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6월에는 반야원에 방문해 자전거를 수리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전거기술봉사단은 거제 자원봉사협의회, 자원봉사센터등과 연계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 외의 봉사단체와도 연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봉사를 나갈 때마다 주변 주민들이 와서 고쳐달라고 하는 등 많은 요구가 있으나 도움이 필요한 곳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주민들을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강봉래 단장은 "거의 모든 봉사활동을 다른 단체와 연계하는 편이기 때문에 자전거수리봉사단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는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봉사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한 단체가 많은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단체와의 연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봉사를 하면서 따로 어떤 것을 얻는다라는 것 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이 아니겠냐"며 "작은 것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따로 하는 봉사활동이 없냐는 질문에는 "매월 3~4회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여러 곳에 동참하고 있다"며 "봉사가 큰 것이 아니고 언제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것 자체가 봉사가 아니겠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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