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학생 탑승객 높이 3.6m에서 떨어져 중상
안전장치 믿고 안전망 설치하지 않아 정확한 원인 파악 시급

지난 6일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에 위치한 공중 체험놀이시설 '아바타포'에서 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에 개장해 포로수용소 즐길거리의 한 축을 담당하던 놀이기구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아바타포는 사고 전까지 일 평균 40명, 주말에는 100여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탑승했다.

사고를 당한 중학생 A군(15)은 높이 3.6m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A군은 목과 허리를 다쳤다. 아바타포는 몸무게와 키에 제한을 두고 있다. 몸무게 40~100kg, 키는 140~200cm지만 중학생 A군은 167cm에 55kg임에도 불구하고 레일의 이음새 부분이 빠지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현재 A군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이 떨어진 곳은 물이 있는 계곡 부근으로 안전망이 설치돼있지 않아 바위 위로 그대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수용소 관계자는 안전망 미설치에 대해 "시공사 측에 여러 번 의뢰를 했었으나 스릴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연됐다"고 밝혔다.

사고 전까지 아바타포는 안전요원들이 직접 타고 내려가면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었다. 포로수용소 관계자는 "매일 점검을 하고 매달 점검업체에서 점검을 하고 있다"며 "사고 당일에도 직접 타고 내려가면서 점검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바타포 시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사고 난 부분을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그 자재를 수거하는 중이다"며 "설계도면 대로 차질없이 설계했으며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에 8일에 걸쳐서 포로수용소에서 조정해달라는 부분을 조정을 하고 재점검을 했었으나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부러진 것이 아니라 빠진 것이다"며 "높이는 약 3.6m지만 다리가 닿는 곳은 1.1m가량이기 때문에 3.6m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포로수용소에서 요구한 안전망에 대해서는 "안전망은 사고가 난 뒤 그 부분을 받쳐주기 위해 하는 것이지 사전에 설치하지 않는다"며 "사전에 설계할 당시 이중장치를 해서 안전조치가 돼있으나 사고가 난 부분이라 정확한 원인이 나와야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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