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문스님…모든 사물에 진실할 때 깨달음 있다

거제시 동부면 오망천 다리를 건너 오송리를 가다보면 사슴이 새끼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한 포록산 산자락에 단정하게 앉은 절하나가 있다. ‘대원사’(주지 종문스님)다.

대원사에서 바라보이는 오송리 앞바다 건너 산방산 정상은 편안하게 누운 부처의 형상을 하고 있어 대원사는 참회와 실천의 도량을 입증하고 있다.

대원사가 자리 잡은 포록산은 의상대사가 수도했던 곳으로 알려진 계룡산과 거제의 명산 삼방산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980년 초까지 이곳에는 오송암이라는 암자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수월 큰스님은 이곳이 명당임을 확신했고 2007년 6월 법당인 극락보전을 시작으로 대원사를 신축하기 시작했다.

극락보전에 이어 해수관음상, 용왕당이 차례로 들어섰고 참된 베품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관과 공양관을 건립해 오늘의 대원사가 되기에 이른다.

대중불교를 기치로 하는 대원사의 연중행사는 정월 정초기도를 시작으로 쉴 사이 없이 이어지며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정월에 수륙용왕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동부면 대원사 주지 종문 스님

사월 초파일 행사에 이어 대원사는 매년 여름이면 템플스테이를 열고 있다. 약 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3박4일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는 3회째 진행됐으며 올해부터는 가족캠프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 올해부터는 서울 원광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꾸려 한방위주의 의료봉사 실시라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뒀다.

특히 남해안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자선 산사음악회는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큰 축제다.

지난 2011년 인기가수 주현미, 2012년에는 망부석으로 잘 알려진 김태곤 가수가 산사음악회에 참여해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당시 주현미씨는 대원사 앞 바다를 내려다 보며 “밤이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지난 1985년 출가한 종문스님은 서울 조계사 본사에 10여 년 동안 수행했으며 미국에서 포교활동을 벌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종문 스님은 “매사에 자기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하며 내가 모든 사물을 대함에 있어서 부부에서부터 이웃에게 진실 하는 것이 부처님의 길”이라며 “다 내려놓았을 때 진심으로 보이며 내가 나를 속일 때는 보이지 않으며 빈틈이 있을 때는 깨달음도 없다”고 말했다.

종문 스님은 특히 “참회실천불교란 신라의 통일염원, 고려의 호국염원, 조선의 구국염원, 현대불교의 평화염원에 입각해 미신불교가 아닌 수행불교, 이론이 아닌 실천불교, 생활불교의 사상과 함께 대중 속으로 나아가는 대승적 차원의 수행도량으로 가겠다는 원력을 실천불교 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육신에 일어나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가진 마음 없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동부면 오송리 대원사에 가면 미소가 아름다운 스님과 거제의 바다가 함께 하고 멀리 거제의 명산 계룡사와 삼방산이 바라보이는 오송원 달빛 아래 참 나를 찾는 참회하고 실천도량 대원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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