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원활치 않으면 발암물질 농축…변비약 주성분도 암 유발

대장은 전체 길이가 1.5m이고, 직경이 8cm로 음식 찌꺼기를 처리하는 배설을 돕는 기관이다.

이는 변비와 같이 일상적이고 가벼운 질환에서 시작해 대장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대변이 배설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아민, 페놀, 암모니아, 메탄, 유화수소, 스카톨, 아황산가스 등등의 각종 유독물질이 발생하게 되는 것.

이 유독물질이 역류하게 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며, 트림이 나고, 입 냄새가 나는 것은 물론 혈액 속에 유입되어 머리가 아프고, 간 기능이 저하되어 만성피로가 오기 쉽다.

뿐만 아니라 이는 대장암과도 연관성을 지닐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대장은 대변에서 발생한 유독물질이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많이 접촉하게 되는 곳. 그래서 배변습관이 원활하지 않으면 대변 내에 있는 발암물질이 농축되고, 장벽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로 인해 변비는 대장암과 여러 연관성을 지닐 것으로 의학계는 추측하고 있다.

또한 변비에 걸리면 많은 사람들이 변비약을 먹는데, 여러 변비약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는 페놀프탈레인이 대장암은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장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또 변비가 만성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변비의 증세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지속된다면 직장경 검사, 대장 X-선 촬영, 대장내시경 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거제백병원 조유진 외과 전문의는 "대장암의 초기 증세는 거의 없으며 중기 이상이 되면 소화불량, 아랫배가 더부룩한 증세, 배변습관의 변화,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증세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따라서 변비, 대장암에 좋은 식생활을 가지기 위해서는 즐겁고 여유 있게 식사하며 동시에 대장에 좋은 식이섬유, 효소, 유산균, 면역성분 등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이섬유는 대장의 연동운동 능력을 활성화시켜 대변의 배출을 촉진하고, 배출시 장내 침착된 각종 유독물질을 함께 흡착하여 배출시킨다.        <도움말/조유진 거제백병원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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