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감기로 오인…음성 전이 가능해 '주의'

언제부터가 당신에게서 심한 입냄새가 난다면? 가슴이 답답하고 밤마다 마른기침을 계속하는 증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한 감기가 아닌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 또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이 지속돼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 일주일 이상 마른기침을 계속하므로 흔히들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감기약을 찾게 되지만 내과 전문의 박태준 원장은 호흡기 불량인 역류성 식도염과 소화기 불량인 감기는 서로 다른 질환이라고 말한다.

박태준 원장은 "한국인의 흔한 식습관이 역도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과식, 음식을 먹은 후 물을 마시는 행위, 밥과 함께 국물을 많이 먹는 행위등 소화액의 분비를 방해하는 일상 속 식습관도 지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른 아침과 밤에 마른기침을 계속하는 역도성 식도염에 걸리면 자연히 밤에 잠을 설치게 되므로 수면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또한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서 일부 환자 중에서는 '목에 혹이 생겼다'며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간혹 음성이 변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진단은 내시경을 통해 가능하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일종의 싸인이 있는데 내시경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도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평소 자리에 누울 떄 상체를 베개나 쿠션을 이용해 살짝 올려주는 것이다. 상체를 높게 받쳐주면 위산의 역분비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 박태준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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