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통·일부 공사에 위험 상존…3공구 2012년·2공구 2013년 완공 예정

우회도로 곳곳서 문제 속출…안전·부실 여부 대대적 점검·대책 이뤄져야

국도대체우회도로 4차선 중 2차선이 우선 부분 개통됐지만 사고위험 등 안전문제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속도전 공사로 인한 부실의 흔적이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음은 믈론 나머지 2차선 공사를 계속 진행함에 따른 많은 위험 요소들도 확인되고 있기때문이다.

실제 개통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오후 달리는 차량들을 피해가며 가드레일 세우기 작업을 하고 있는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가드레일 구간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이에 대한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도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2차선의 공정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큰 위험 요인이다. 차량운행과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에 따르는 갖가지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현실인 것. 좁은 터널의 운행도 위험요소다.

우선 개통시킨 터널 2차선을 중앙분리봉으로 구분해 장평방향, 아주방향의 왕복차선으로 이용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터널 안 많은 양의 먼지발생도  부분 개통의 후유증으로 남고 있다. 아주터널 안은 희뿌연 시멘트 먼지가 눈발처럼 날리고 있다. 시간을 두고 먼지발생을 제거해야 하는데 부분 개통일자에 맞추다 보니 먼지를 제거할 시간이 없었다는게 시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도 관계자는 전했다,

장평 진입로 사고 유발 요인

장평 진입부분, 상동 진출부분의 매끄럽지 못한 도로설계 및 신호체계도 사고 및 체증의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장평 진입로는 기존 국도 1차로에서 국도대체우회도로를 타게끔 돼있다.

일반 진입도로의 행태와 비교 되고 있다. 우회도로를 타기 위해 갑자기 차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운전자들이 직면하게 된다.

통영에서 거제로 매일 출퇴근을 한다는 김모씨(38)는"장평진입로 우회도로 타는 지점에서 사고가 날뻔했다. 누구나 그럴 가능성이 커 보였다. 갑자기 진입부분이 나타났고 기존 국도 이용 차량과 뒤섞이면서 큰 혼잡이 생기더라. 훨씬 앞 선 지점에 분리 표지판을 세우는 등 안전 배려가 꼭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분 개통한 국도 대체우회도로에서의 위험에 대한  '특히 안전주의 의무'는 2013년까지 계속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제한속도 50km/h라는 표지판을 세워 놓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인점에서 '눈가리고 아웅'식, '사고시 면피용'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위험 우려 요소들을 조기에 제거해가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더 절실하다는 지적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스콘 부스러기, 터널 안 먼지 안전 위협

국도대체 우회도로 장평 진입로 100m 지점은 차량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아스콘 부스러기들이 차량으로 튀어 오르는 등 운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운전자 김모씨(33.남)는 "차량으로 튀는 아스콘 부스러기의 양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며 "개통도 6시에서 11시로 미뤄지더니 제대로 공사를 한게 맞느냐"고 말했다.

시공사인 SK 건설 감리단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현재 BB층(도로 포장의 중간 기층)만 깔려 있는 상태고 그 위에 규격이 다른 막을 덮어 마무리 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통날짜가 빨리 잡혀서 미처 마무리 공정을 못했다"며 "다음주 중에 마무리 공정에 들어가면 아스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주 터널 미세 먼지에 대해서도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공사인 신성 건설 관계자는 "차가 지나가면 메이터스라는 시멘트 가루가 도로 표면에서 올라오며 먼지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차가 많이 다니고 바람이 불면 빨리 사라질 먼지지만 차량 속도를 제한하고 터널의 절반만 통행하다 보니 먼지가 사라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소차를 임대해 여러 번 물청소를 했으나 자연적으로 올라오는 시멘트라 완전히 사라지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며 "겨울이라 추가로 물청소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당분간은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개통 시간 변경으로 많은 시민들의 항의까지 받았던 국도대체우회도로. 속도전에 따른 날림, 부실공사로 변질된게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관계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상동-장평 3공구 2012년, 상동-아주 2공구는 2013년 완공 예정이다. 3 공구 181억, 2공구 295억원이 각각 내년 사업예산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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