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황진이' 최고 인기… 월드컵 겨냥한 노래도 다수

▲ 김한주 후보측의 슈퍼맨 복장의 유세장면.

5월20일부터 6ㆍ2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거제의 거리 곳곳에는 좀 더 쉽고 친근하게 후보를 알리려는 각종 로고송들이 울려 퍼졌다.

지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도 대중에게 친숙한 히트곡을 개사한 로고송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트로트 계열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또한 젊은 층을 겨냥한 빠른 리듬의 노래가 급부상했고 월드컵 열기에 편승하기 위한 응원가도 많이 사용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그 중에서도 빠른 비트의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인 노라조의 '슈퍼맨'과 박상철의 '황진이'가 이번 6·2지방선거 로고송의 대세였다.

김한주·유승화 거제시장 후보, 김현규 도의원 후보, 반대식·옥영문·이행규 시의원 후보, 옥정호 교육의원 후보 등이 노라조의 '슈퍼맨'을 개사해 로고송으로 활용했다.

박상철의 '황진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황진이'의 후렴부 '황진이'가 반복되는 부분에 후보들의 이름을 넣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좋다는 점이 로고송으로 인기를 끈 이유로 분석됐다.

김일곤·김해연 도의원 후보, 유수상·윤부원·옥진표 시의원 후보 등이 '황진이'를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했다. 

선거 때면 큰 바람을 일으키곤 하던 트로트의 인기도 식지 않았다. 이세종 거제 시장 후보가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이길종 시의원 후보가 장윤정의 '사랑의 트위스트' 등 서민들에게 친숙한 트로트를 로고송으로 사용했다.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을 이용한 로고송을 채택한 후보도 있었다.

경남 도지사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는 2002년 월드컵 응원가인 '오 대한민국'을, 권정호 교육감 후보는 '오레오레'를,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는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해 축구에 쏠린 관심을 자신들에게 돌리려 노력했다.

거제시장으로 출마한 5명의 후보 중 3명의 후보가 동심을 자극하는 '동요'를 선거 로고송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권민호 시장후보가 '떴다떴다 비행기'를, 유승화 시장후보가 '앞으로'를, 이태재 시장후보가 '악어떼' '우유송' 등 동요들을 사용해 시민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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