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문화관' 방문기

조선해양의 역사와 현재를 알고 싶다면?

'조선해양전시관' 두 배 즐기기, 4D영상관

밖에서 바라본 조선해양전시관의 건물은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돼 한 눈에 시선을 끈다. 정문으로 들어서니 상냥한 미소로 직원이 나와 인사를 한다. 전시실은 2층이다.

제1전시관에 들어서니 시대별 선박의 발달사가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요청을 하면 언제든지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이 설명을 해 주니 선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라고 해도 지루할 틈이 없다.

2전시관은 대형 선박의 진로 과정과 우리나라 조선소를 소개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3전시관은 물 위를 나르는 위그선 등 해양조선 산업의 미래를 감상 할 수 있다. 미래 해양 도시의 모형도가 감탄을 자아낸다.

시뮬레이션 체험영상관, 어린이 조선소와 해양학습실 등 조선해양전시관은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돼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시설이 좋아야 호감이 간다. 감각적인 디자인 배치와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설물들은 기분 좋은 관람을 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시물을 관람하다보니 2시 반이 됐다. 가장 기대를 하고 있던 4D영상관 상영시간이다. 영상관에 들어서고 4D 안경을 쓰고 있으니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조선해양문화관에는 2,000원에 즐길 수 있는 4D 입체 영상관이 있다. 이 영상관은 문화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물로 각광받고 있다.

드디어 영상이 시작된다. 의자가 흔들리고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기대 이상이다. 어린아이처럼 들뜨고 흥분된 마음으로 영상 체험에 빠진다. 체험시간은 20분정도다.

관람료 2000원을 내기 미안할 정도다. 어느 지역 모 영상관은 4D가 아닌 3D 영상을 10분 상영 하는데 5,000원을 받는다는데 2,000원에 이정도 쾌감이면 거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딸과 함께 방문한 조나진씨(40·여)는 "거제에 이렇게 시설 좋은 전시관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탄했다"며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며 재미있는 4D 영상까지 즐기니 오늘 나들이는 성공했다"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다.

거제 어촌의 어제와 내일이 여기에…'어촌민속전시관'

전시 수족관의 다양한 어종은 감탄을 자아낸다. 전시실 중앙에는 거대한 원형 수족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원형 수족관으로는 한국 최대의 규모란다. 첨단기술과 전통이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미래 거제 어촌을 이곳에서 만나는 것이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시설 내부에 시뮬레이터가 눈에 띈다.

이를 통해 환상적인 바다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물고기 화석, 살아 숨 쉬는 물고기, 과거 거제 어촌의 선박과 어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형 시설까지. 깨끗하게 관리된 시설 내부는볼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

충남에서 왔다는 최석진씨(49)는 "일운의 수려한 바다도 구경하고 이처럼 잘 조성된 문화관까지 관람하니 너무도 기분 좋은 거제 여행이었다"며 "조선해양문화관이 널리 홍보돼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며 기분 좋은 관람 소감을 전한다.

관람을 끝내고 나오니 펼쳐져 있는 남해 바다 위로 요트 학교 선수들이 훈련 하는 모습이 보인다. 끼욱대는 갈매기,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몸짓들이 싱그럽다.

기분좋은 파도 소리에 몸을 맡기고 고개를 돌려보니 저 멀리 보이는  '조선해양문화관'이 어느새 낯설지 않다. 그곳에 가보자. 거제 일운면에는 거제 조선 해양문화의 살아있는 보고이자 체험학습관인 '조선해양문화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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