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거제 YMCA 신임 이사장

웃음 치료사·심리 상담사 등 활동 통해 '다양한 인맥' 형성
청소년 교육에 '총력'…다양한 배움의 기회 제공하고 싶어

"격려·배려·칭찬! 웃음과 화합 속에서 함께 나누는 YMCA를 만들 겁니다."

지난달 15일 거제YMCA 회관 자람터에서 거제 YMCA 제12차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높은 이사 출석률을 기록한 이 날, 거제 YMCA 제 6대 이사장으로 김해진 하나컨설팅 대표가 선출됐다. 지난 11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 온 거제 YMCA의 여섯 번째 수장으로 김해진 대표가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사람'이 좋아 '사람이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던 김해진 대표를 지난 7일 망치수련원에서 만났다.

"오시는 길이 힘들진 않았는가? 아름다운 풍광 구경 좀 하시면서 마음을 식혀봐라."

바야흐로 거제의 3월은 꽃들의 향연. 눈부신 해안의 풍경을 뒤로 하고 '황제의 길'을 따라 한 시간을 달려 다다른 망치의 수련원에서 만난 김해진 대표는 특유의 '사람 좋음'을 보이며 반갑게 기자를 맞이했다.

거제 YMCA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부족한 사람이 중요한 자리에 올라 책임감이 막중하다. 누구보다 열심히 YMCA를 위해 일할 자신이 있고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이사장직을 마무리 하는 날 분명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을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또 그는 "거제에 YMCA가 설립된 지 11년이 됐다. 하지만 그 역사에 비해 활성화가 덜 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거제 YMCA 활성화에 앞장설 생각이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1999년 11월 창립된 거제 YMCA는 매니페스토 운동, 시민논단, 취도기념탑 철거운동 등 지역 사회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 향유를 위해 태풍피해 복구, 거제사랑 페스티발, 책사랑 무료 도서관 운영, 소비자 법률 강좌 등의 봉사사업들도 또한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김해진 신임 이사장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인간관계'다. 대우조선해양 연수원에서 20년을 근무하면서 '대우인'들에게 김해진 이름 석자는 너무도 익숙하다고. 한국레크리에이션 상임교수 및 웃음 치료사, 심리 상담사로 활동해온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의 다양한 인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회복이다. YMCA 내부 분위기도 항상 화기애애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는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없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일의 능률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 속에는 누구보다도 다양한 인맥을 자랑하는 그의 삶의 모토도 함께 녹아 있다.

김해진 대표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사업은 바로 '청소년 교육'이라고. '미래의 주역으로 활약할 거제의 청소년들에게 배움에 대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YMCA의 교육이념이 유치원을 넘어 성인이 될 때까지 전파돼 많은 청소년들이 거제를 넘어, 한국·세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특히 소외된 환경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재능과 열정을 썩혀야 하는 미래의 새싹들에게 힘이 되는 거제 YMCA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청소년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어필하고 있었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는 길, 폐교 한켠에는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내렸다. 내리는 꽃비 속에서 기자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던 김 대표의 선한 얼굴은 '거제 YMCA'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듯 했다.

"만족하면 퇴보한다. 끊임없이 나아가고 발전하는 YMCA의 미래를 바로 내 손으로 만들 것이다"고 김대표는 말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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